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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K리그 개막 시점 도출은 아직…리그 축소엔 공감대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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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K리그가 한달여만에 이사회를 앞두고 마련한 구단 대표자 회의에서 리그 개막 시점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국민들의 실생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섣불리 계획을 잡는 것이 무의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K리그1, K리그2 구단 대표자 회의를 연이어 열었다. 오전에 마무리 된 K리그1 대표자 회의에서는 아직까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았다는 데 공감하면서 그로 인해 개막 시점을 현재 상황에서 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다만 개막 시점이 이미 1개월 이상 늦춰졌고, 향후 적어도 3~4주 정도는 더 연기될 것으로 보여 리그 경기 수가 일정 부분 축소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개막 시점을 정하기 위해서는 향후 학교 개학 여부와 코로나 확진자 수의 추세, 정부의 대응 방향 등을 지켜봐야한다. 종합적인 검토를 하고, 안정이 됐다고 판단해야 개막 시점을 특정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다중시설 이용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화되고 있다. 하루 확진자수가 최근 들어 두자릿수로 내려왔지만 그래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날 대표자 회의에서도 전병율 차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참석해 현재 상황을 전했다.

올시즌 K리그는 기존에 활용했던 38라운드(정규라운드 33경기+스플릿라운드 5경기) 체제가 사실상 힘들어졌다. 그로 인해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평가받은 리그 운영안(1부리그 기준)은 32라운드(정규라운드 22경기+스플릿라운드 10경기)를 소화하는 방식이다. 모든 팀의 홈과 원정 경기에 대한 공평성이 담보되는데다 기존 일정에서 6경기만 줄어든다. 다만 개막 시점이 더 지연될 경우에는 27라운드(정규라운드 22경기+스플릿라운드 5경기)까지 경기 수가 줄어들 수도 있다. 지금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지켜봐야하는 시기다. 이 관계자는 “대표자 회의를 통해 대안이 될 수 있는 경기 방식에 대한 장단점 등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가졌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지금 굳이 리그 방식을 고민할 필요가 있겠냐는 의견이 많았다. 개막 시점이 정해진 뒤 해도 늦지 않다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대표자 회의는 의사결정기구는 아니다. 다만 전 구단의 목소리를 고루 들어볼 수 있는 자리라 이사회보다 사안에 대한 의견이 더 다양할 수 있다. 이 날 대표자 회의에서는 개막 이후 만약의 상황을 고려해 예비일을 넉넉하게 확보하자는 복수 구단의 요청이 눈길을 끌었다. 프로축구연맹은 대표자 회의에서의 의견들을 취합해 향후 이사회에서 개막 시점과 시즌 경기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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