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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2020 K리그, 리그 단축에 합의…개막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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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부리그 구단 대표자 회의서 의견 모아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노컷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K리그1과 K리그2 구단 대표자 회의를 열고 코로나19로 개막이 미뤄진 2020시즌의 사실상 단축 운영에 의견을 모았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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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K리그는 단축된다. 하지만 여전히 개막은 안갯속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K리그1과 K리그2 대표자 회의를 열었다. 이날 대표자 회의는 코로나19로 미뤄진 2020시즌 K리그의 재개와 관련한 여러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올 시즌 K리그는 개막이 한 달 넘게 미뤄지며 K리그1은 38경기, K리그2는 36경기로 예정된 기존 일정을 정상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K리그1은 12개 팀이 크게 11경기씩 3라운드를 소화한 뒤 6팀씩 상, 하위 스플릿으로 나뉘어 남은 5경기를 소화하는 방식으로, K리그2는 10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풀리그 방식을 총 두 번 소화하는 방식으로 올 시즌으로 소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를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이 때문에 리그 축소 운영이 불가피해졌다. 이날 모인 K리그1과 K리그2 구단 대표자 역시 리그 축소 운영에 의견을 모았다. 기존의 38경기와 36경기를 고수할 이유가 없다는 점, 그리고 경기수가 줄어드는 것에 누구도 이견을 내지 않았다.

무엇보다 개막이 늦춰졌다고 하더라도 축구 경기를 위한 기본적인 예비일과 경기일 간격을 둬야 하는 만큼 기존 일정보다 빡빡하게 경기를 소화해서 안 된다는 의견이었다는 것이 연맹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악의 경우 리그가 재개한 뒤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까지 대비해야 했다.

결국 리그 경기 수 단축에 의견을 모은 구단 관계자들이지만 구체적인 리그 개막에 대해서는 정확한 개막 시점을 특정하지 않았다. 연맹 관계자는 “K리그1과 K리그2 모두 국민 건강과 선수단 안정을 최우선으로 해서 개막 시점을 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언제가 안전하다는 측정이 어려운 만큼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리그 개막을 논의할 이사회도 개최 시기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프로축구연맹은 4월 초로 이사회를 열고 늦어진 개막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정대로 이사회를 열지, 아니면 더 늦출 것인지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프로축구연맹의 판단이다.

결국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현 상황에서 아무리 빨라도 4월 말이나 5월 초가 K리그 개막 시점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코로나19가 계속 퍼져가는 경우 더 늦은 개막도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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