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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아픈 딸을 두고 갈 수 없었던 아빠…중국행 포기한 모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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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중국 입국에 실패한 콜롬비아 출신 공격수 히오바니 모레노(34·상하이 선화)의 안타까운 사연이 밝혀졌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유입 방지를 위해 28일 오전 0시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했다.

이에 중국 프로축구 구단의 외국인 감독과 외국인 선수는 27일까지 중국 땅을 밟기 위해 치밀하고 긴박한 작전을 펼쳤다. ‘007 작전’을 방불케 했다.
매일경제

상하이 선화의 공격수 히오바미 모레노(왼쪽)는 딸이 편도선염 증상으로 아파서 중국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전 부인의 조카와 결혼이라는 ‘막장 드라마’를 완성했던 헐크(상하이 상강)도 전세기를 이용해 입국 금지 10분 전에 간신히 중국에 도착했다.

그렇지만 모든 이들이 성공한 건 아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과거 대한민국 A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울리 슈틸리케 톈진 터다 감독을 포함해 총 37명의 외국인 감독 및 선수가 해외에 있다.

최강희 감독의 상하이 선화는 4월 7일부터 선수단을 소집해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주장 모레노는 없다. 그는 콜롬비아에서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했다.

모레노가 중국에 가지 못한 이유는 딸의 건강 때문이었다.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을 마친 모레노는 가족을 데리고 중국에 가기 위해 선수단과 떨어져 콜롬비아로 향했다.

그러나 항공권을 구하고도 딸이 편도선염 증상으로 아파서 중국으로 떠날 수 없었다. 게다가 콜롬비아 정부의 통행제한령으로 언제 상하이 구단에 합류할지도 미정이다.

모레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훈련 영상을 공개하며 “매일 집에 있지만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상하이로 돌아가기를 원한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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