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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윔블던, 코로나19 여파로 취소 유력...2차대전 이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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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이 취소될 예정이다.

'USA투데이'는 31일(한국시간) 독일 언론 '스카이스포츠 저머니'를 인용, 오는 6월 29일 열릴 예정이었던 2020년 윔블던 대회가 취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877년 시작된 윔블던은 지금까지 딱 두 차례 취소됐다. 세계 1차대전이 벌어진 1915년부터 1918년, 2차대전이 벌어진 1940년부터 1945년까지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이번이 세 번째다.

매일경제

2020년 윔블던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될 예정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스카이스포츠 저머니는 독일 테니스연맹 덕 호도프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를 알렸다. 호도프는 "ATP와 WTA에서 이미 필요한 결정이 내려졌다. 오는 수요일에 취소 발표가 있을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현재 상황에서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회 취소는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상태. 이들이 집계한 내용에 따르면 69만 3224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3만 310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호도프는 "지금같이 여행 제한 조치가 내려진 상황에서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이 전세계에서 이동하는 국제 테니스 대회가 열릴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완전히 비현실적"이라며 대회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대회를 주관하는 디 올 잉글랜드 클럽이 현지시간으로 수요일 긴급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취소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대회가 연기될 수도 있지만, 천연잔디 코트에서 경기를 하는 대회 특성상 잔디 관리 문제로 다른 시기에 대회를 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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