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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올림픽 연기 후 급증한 日 코로나 확진자..."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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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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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우연이라긴 지나치다. 미국 언론이 올림픽 연기 이후 급증한 일본의 코로나 환자수에 대해 지적했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지난 30일 "미국 언론들이 올림픽 연기 직후 급증하고 있는 도쿄의 코로나 확진자를 보고 의구심을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은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 사태에도 올림픽 정상 개최를 선언했으나 연이은 반말에 뒤늦게 최종 연기를 결정했다.

오비이락이랄까. 도쿄 올림픽 연기 이후 일본은 본격적으로 코로나 비상 사태에 돌입했다. 코로나 청정 지역이라며 올림픽 개최를 외치던 도쿄도는 수도 봉쇄까지 고민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은 프로 야구에서는 후지나미 신타로를 포함한 한신 타이거즈 선수 3명, 프로 축구에서는 사카이 고토쿠(빗셀 고베)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일본의 국민 개그맨 시무라 켄이 코로나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도쿄도를 포함한 일본 전체의 코로나 급증에 국내 외에서는 일본이 올림픽 강행을 위해 축소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데일리 스포츠에 따르면 미국 'AP 통신'은 "올림픽 연기 이후 도쿄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장했다. 인근 국가서 바이러스가 퍼지는 상황서도 일본은 감염 추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일본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AP 통신은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도지사의 뒤늦은 대처를 강하게 비판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올림픽 강행을 외치던 고이케 도지사는 연기 이후에는 태도를 180도 바꿔 코로나와 싸움에 나섰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런 행태에 대해 "코로나 피해를 은폐 축소했다. 도민보다는 올림픽 퍼스트"라고 비판했다.

AP 통신은 "올림픽 연기된 이후 일본의 감염자 수가 증가한 것은 더 이상 코로나 피해를 숨길 이유가 없어진 것 때문이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국내외 비판에 대해 아베 신조 정부는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이 감염자를 숨겼다고 의심하는 사람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상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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