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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올스톱’ 스포츠 업계, e스포츠로 ‘팬 심(心)’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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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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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스포츠 업계가 일제히 멈춘 가운데, e스포츠를 통해 돌파구를 찾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현재 미국 프로농구(NBA), 야구(MLB), 아이스하키(NHL)는 일제히 리그 중단, 개막 연기 등을 선언했다. 비시즌 기간인 풋볼(NFL)은 수천만 명이 시청하는 드래프트 일정을 확정 짓지 못했다.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 중 하나인 올림픽도 1년 연기가 결정됐다.

국내 사정도 마찬가지다. 프로농구와 배구가 리그를 조기 종료했다. 야구와 축구는 개막을 연기하고 재개 시점을 고민 중에 있다. 재개되더라도 리그 일정 축소가 불가피하다.

수익적 측면 외에도 기존 스포츠 구단들의 걱정은 또 있다. 잠정적인 휴식기 동안 팬들과의 유대감을 어떻게 지속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 크다. 그래서 기획한 콘텐츠가 스포츠의 e스포츠화다. 기존의 팬들을 만족시키면서도 e스포츠를 통해 신규 팬들까지 품에 안겠다는 생각이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는 22일(현지시간) 18개 구단에서 대표 선수 1명씩을 선발해 비디오 게임 'FIFA20(피파 20)'으로 토너먼트를 펼쳤다.

e스포츠 해설위원 이바이 야노스의 제안으로 기획된 이 토너먼트는 실시간 중계를 통해 14만 유로(약 1억8000만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이 대회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마르코 아센시오는 아이토르 루이발(레가네스)을 상대로 결승에서 4대 2로 승리하며 챔피언에 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비슷한 이벤트를 열어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7일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 4'로 '랜선 개막전'을 개최했다.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배성진, 윤태진 아나운서가 나서 개막전으로 예정됐던 전북-수원, 울산-서울, 대구-강원 세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들은 각 아나운서들의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동시 접속자가 1만3200명에 달할 정도로 팬들의 큰 흥미를 끌었다.

이밖에도 최근 레이싱 대회 FIA 포뮬러1(F1)은 연기된 바레인 그랑프리를 게임 대회로 대체했다. 현역 F1 드라이버와 게스트가 참여해 대회에 참가하는 방식이다.

줄리안 탄 F1 디지털비즈니스 및 e스포츠 책임자는 '예측할 수 없는 현재 시기는 e스포츠 장점과 기술을 선보이기에 적합한 때'라며 대회 배경을 설명했다.

mdc0504@kukinews.com

쿠키뉴스 문대찬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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