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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로고부터 손씻고 마스크…대만야구 4월 11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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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당 관중 150명 이하, 좌석 간격은 1m

마스크 착용, 먹지도 못해…올스타전은 취소

조선일보

/대만프로야구리그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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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프로야구리그(CPBL)가 내달 11일 개막한다고 일본 데일리스포츠 등이 31일 보도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한국과 일본, 미국 프로야구가 개막을 미루고 있는 가운데, 대만프로야구가 유일하게 개막 일정을 잡은 것이다. 대만이 프로야구 정규 시즌 개막 결정을 내린 것은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 방역 관리가 잘 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은 지난 2월 중국 전역 입국 금지를 취해 코로나 확산을 막았고,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완화 정책도 병행해 방역 선진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날까진 대만에선 코로나 확진자가 306명 발생했고, 5명이 사망했다.

대만프로야구연맹이 정규 시즌 개막을 결정했지만, 보도 내용을 보면 곳곳에서 고민의 흔적이 묻어난다. 대만 현지 보도에 따르면, 시즌권을 보유한 관중에 한해 경기당 150명 이하만 입장할 수 있다. 또 관중들은 경기장 입장 시 신분증 검사를 받고 체온을 측정해야 한다. 경기 내내 마스크를 써야 하며, 물·음료를 마시거나 음식도 먹을 수 없다. 정규시즌 개막을 기존 3월 28일에서 2주 미루는 만큼 올스타전은 취소됐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관중들은 좌석 간격을 1m 이상 유지해야 한다”며 “대만프로야구연맹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이 마스크를 하고 손을 씻는 로고도 만들었다”고 전했다.

대만프로야구가 개막하면서 과거 KBO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들이 뛰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시즌 도중 SK와이번스로 영입돼 마운드를 책임졌던 헨리 소사(35)는 올해 대만의 푸방 가디언스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규모는 월 5만 달러(약 6000만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5~2016년 한화 이글스, 2018년 키움 히어로즈(당시 넥센)에서 뛰었던 에스밀 로저스(35·투수)도 올 시즌을 앞두고 대만 중신 브라더스와 계약했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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