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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킹덤2' 주지훈 "성장한 이창, 우리와 닮아…인간적이라고 느꼈다" [엑's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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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주지훈이 '킹덤2'를 통해 성장한 왕세자 이창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2'에서 세자 이창 역을 맡았던 주지훈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3일 전세계에 공개된 '킹덤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왕세자 창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로, 지난해 공개됐던 시즌1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주지훈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 생사역과 해원 조씨 가문에 맞서는 왕세자 이창의 올곧은 신념을 보여주면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한복을 입은 채 액션을 선보이는 모습 역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만난 주지훈은 가장 먼저 '킹덤2'가 최초 공개됐던 때를 떠올리며 "저도 오타쿠처럼 반응을 찾아보게 되더라. SNS에는 필터링이 안 된 반응이 많이 올라오는데, 그런 걸 보면서 직접적으로 와닿더라"고 웃었다.

"시즌3 내놔라', '1년을 존버했는데 시즌2를 6시간 만에 다 봤다'라는 말을 보면서 행복했다.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주지훈은 시즌1에서는 김성훈 감독과, 시즌2에서는 박인제 감독과 함께 합을 맞췄다.

그는 "두분을 포함한 제작진 모두가 감정을 연결해주려고 노력을 많이 해주셨다. 처음에는 공간적인 제악이 있어서 힘들었는데 김성훈 감독님과 박인제 감독님 두 분이 두달 동안 매일 같이 나오셨다. 그래서 시즌1에서 시즌2로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김성훈 감독님도 촬영을 마무리하시고 자주 오셨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킹덤2'는 유기적으로 잘 움직일 수 있었다.

"이게 말이 쉽지 같은 값으로 두 배를 일한 거다.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두 감독들에게 경의를 표한 주지훈. 이어 그는 극중 자신이 맡았던 이창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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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에서는 동래 및 상주 등에서 액션을 선보였던 주지훈은 시즌2에 들어서 한양과 궁궐로 다시 입성하면서 또 한 번 생사역과 치열한 싸움을 펼쳐야 했다.

특히 시즌2 말미에서는 떼로 달려드는 생사역들과 기와 위에서 사투를 벌이기도 했다.

주지훈은 이 장면을 꼽으며 "3~40명의 좀비와 원테이크로 촬영을 했다. 물론 촬영을 하면서는 지붕도 좀 조절했다. 그래서 균형을 잡기 용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체력에 대해 무지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3, 4테이크 정도 촬영하면서 '힘들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호흡곤란이 올 정도였다. 결국 액션을 하다가 하체가 풀려서 주저 앉았다. 그러다가 잘못 짚어서 손가락이 부러지는 일이 있었다. 제작진은 병원에 가자고 했지만, 감정적인 부분도 있고 흐름이 끊기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전부 촬영하고 병원에 갔더니 손가락이 부러졌더라. 그래서 또 하나 배웠다. 내 체력적인 문제니, 체력 분배를 잘해야 겠다. 더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지고 당 섭취도 하고. 현실적인 깨달음이었다. 하하."

또한 리더로서 점점 성장해 나가는 이창의 모습에 대해 "극중에서 이창이 왕세자라는 신분을 가졌지만 사실 살려고 발버둥을 치는데, 그 모습이 우리와 닮았다고 느꼈다. 변하는 창의 모습을 보면서 관객들도 더 많이 응원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동시에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떠나보낼 때는 그 누구보다 감성적인 면모를 보여줬던 창을 떠올리면서 "인간적인 것 같다. 완벽한 군주라기 보다는 삶에 짓눌린 모습이고 또 애쓰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시즌2에서 이창은 늘 함께하고 또 의지했던 무영(김상호 분)이 죽음을 맞이할 때 오열했다. 주지훈은 무영의 존재에 대해 "창의 입장에서는 친구이면서 유모였고 기댈 곳이기도 했다. 역설적으로 품어주고 싶은 인물이기도 했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존재가 떠난다고 했을 때, 그런 상황에서는 분명 이창과 같은 감정이 나왔을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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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치열한 두 시즌을 보냈지만 결국 이창은 왕위를 원자(김강훈)에게 넘기고 북녘 땅으로 향했다. 생사초에 얽힌 비밀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 것. 이런 이창의 선택에 대해 아쉬움은 없었을까. 하지만 주지훈은 "기본적으로 '킹덤'에는 전투신이 많다. 그 전투와 난관을 헤쳐나가면서도 승리에 대한 기쁨이 있지 않다. 생사역들이 악인이 아니라 나의 백성이자 동료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단순하게 병에 걸려 그렇게 변한 거고 어떻게 치료해줄 수 없으니 헤쳐나가는 거다. 그러면서 가까이에 있는 동료들도 떠나보내고, 백성들도 떠나보내야 했다. 그래서 결국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런 선택을 한 게 아닐까 싶다. 생사초의 비밀도 아직 완벽하게 풀리지 않았다. 이 정보를 아무에게나 뿌릴 수 없으니 이미 겪어왔던 사람들과 이창이 파헤치는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저는 그 마무리가 괜찮았다."

주지훈은 시즌2 엔딩에서 새롭게 등장한 전지현은 물론, 방울 달린 생사역에 대해서도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저는 재미있었다. 시즌3 대본도 모르고 작가님이 이야기해주신 것도 없지만, 생사역이 방울을 달고 있으니 '조종할 수 있는건가' 그런 상상을 했다. 그리고 저도 배우 전지현의 팬인데, 마지막에 딱 뒤돌아보는 순간 전율이 일었다. 카타르시스도 느껴지고,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밝혔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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