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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최고 145km' 힘 붙은 김이환, "느린 커브가 죽었어요" [대전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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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지형준 기자] 한화 김이환이 자체 청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 2년차 우완 투수 김이환(20)은 지난해 직구 평균 구속이 137km에 불과했다. 공은 빠르지 않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과감한 몸쪽 승부로 존재감을 어필했다. 데뷔 첫 해 11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하며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이환은 올해도 한화의 국내 선발 후보 중 하나로 경쟁 중이다.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청팀 선발투수로 등판, 4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4회에만 안타 3개를 맞고 3점을 내줬다.

하지만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수준급이었다. 최고 구속 142km가 나온 직구(32개) 외에도 체인지업(15개) 슬라이더(3개) 커브(2개) 등 변화구를 다양하게 구사했다. 지난 17일 경기에선 직구 최고 구속이 145km까지 나올 만큼 볼 스피드가 빨라진 게 눈에 띈다.

경기 후 만난 김이환은 “작년보다 공을 때리는 감각이 좋아진 것 같다. 힘이 많이 붙은 게 느껴진다. 비시즌에 힘을 기르기 위해 연습한 게 효과가 있다”며 “변화구도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많이 연구하면서 더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효과적으로 사용한 평균 110km 느린 커브와 과감만 몸쪽 승부도 김이환의 무기. 하지만 그는 “느린 커브는 많이 죽었다”며 웃은 뒤 “커브도 연습하지만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더 많이 연습하고 있다. 청백전도 경기인 만큼 몸쪽으로 많이 던지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의 국내 선발 경쟁이 치열하지만 김이환의 올해 우선 목표는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진입하는 것이다. 김이환은 “목표는 개막 엔트리 진입이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엔트리에 들면 감사하지만 못 들더라도 2군 가서 열심히 준비해 올라오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발 경쟁에 대한 생각은 버렸다. 너무 신경 쓰면 머리가 복잡해질 것 같아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선발로 던진다면 이닝을 많이 던져보고 싶다”는 말로 슬쩍 욕심도 내비쳤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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