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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서민갑부' 증모술, 맞춤가발로 연매출 10억? 파란만장 부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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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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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방송되는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증모술과 맞춤 가발로 연 매출 10억 원을 올린 이혜숙, 박용철 씨 부부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거리엔 미용실이 수없이 많지만, 혜숙 씨와 용철 씨가 운영하는 미용실은 특별한 조건을 가진 사람들만 머리를 할 수 있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혼자 와서 몇 시간 동안 비밀스럽게 머리를 하고 돌아간다. 딱히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머리 스타일이지만 손님들은 이들 부부를 꾸준히 찾아온다. 연 매출 10억 원을 자랑하는 부부의 특별한 미용실을 오늘 방송을 통해 공개한다.

혜숙 씨와 용철 씨 부부의 미용실은 빈틈이 있어야만 이용할 수 있다는데, 바로 탈모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증모술을 이용해 머리숱을 늘리고 빈틈을 채워주고 있다. 증모술은 모발 1가닥에 중국이나 미얀마 등 오지에서 공수한 인모 4가닥을 묶어 모발 량을 증가시키는 기술로, 최근 20~30대에 탈모 인구가 늘면서 가발을 쓰기에는 부담스러운 초기 탈모의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혜숙 씨는 탈모가 많이 진행된 손님에게는 맞춤 가발을 제작해주는데, 모두 수작업을 거쳐 정교한 기술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렇게 손을 쓰는 혜숙 씨를 대신해 미용실 살림을 맡으며 묵묵히 뒷받침해 주는 이가 바로 남편 용철 씨다. 아내가 더 좋은 가발을 만들 수 있도록 자신의 머리카락을 직접 삭발하면서까지 가발을 착용해 불편사항 등 의견을 내는데, 남편의 희생정신 덕분에 혜숙 씨의 가발은 점점 보완되고 발전할 수 있었다고.

혜숙 씨와 용철 씨는 정반대인 성격 탓에 티격태격하는 일도 많지만, 알콩달콩 여전히 사랑을 키워가는 재혼 10년 차 부부다. 지금은 억대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이들에게도 쉽게 말할 수 없는 아픈 과거가 있었다. 과거, 혜숙씨는 대형 미용실 두 곳을 운영하며 승승장구했었다. 하지만 미숙한 운영관리로 미용실을 폐업하고 은행 대출과 사채를 갚느라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용철 씨 또한 늦은 나이까지 변호사를 꿈꾸며 밤낮없이 노력했지만 결국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사연이 있었다고. 살아온 환경도 성격도 너무 다른 부부이지만 현재 이들의 목표는 같은 곳에 있다. 바로 이 세상에서 탈모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사라지는 것.

머리를 쓰는 남편과 손을 쓰는 아내의 아주 특별한 성공기를 담은 채널A ‘서민갑부’는 31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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