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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프로야구 위기의식으로 입장료도 동결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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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800만 명 이상을 기록했던 프로야구 관중이 지난해 728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TV 중계 시청률과 광고 매출도 감소세다. 프로야구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적신호다. 그래서 올해 KBO리그 10개 구단은 대부분 입장료를 동결했다.

중앙일보

고척스카이돔은 메운 관중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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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함께 쓰는 서울 잠실구장은 외야석을 모두 교체했다. 관중들이 더욱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좌석의 좌우 폭을 넓혔다. 1, 3루 1층 내야석도 리모델링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입장료를 올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SK 와이번스는 지난해에는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의 티켓 가격을 4~11% 정도 올렸다. 그러나 올해는 일반석, 응원지정석, 탁자지정석, 의자지정석 등 인기 많은 좌석의 입장료를 지난해와 똑같이 유지하기로 했다.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등도 입장료 동결에 동참했다.

SK 와이번스 B2C프로젝트 그룹의 김재웅 PL은 "지난 시즌 관중이 감소하면서 프로야구 전체에 위기의식이 생겼다. 그런데 입장료까지 올리면 야구장으로 오는 발걸음을 더 줄어들 수 있어서 입장료를 동결시켰다. 입장 수입보다는 관중 수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프로야구 구단들은 입장료도 동결하고 새 시즌 준비를 야심차게 했는데, 정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걱정이 더욱 커졌다. 특히 각 구단의 마케팅 부서들은 한숨이 늘었다. 개막에 맞춰 진행하려고 했던 이벤트는 전부 멈췄다.

가장 큰 걱정은 관중 감소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개막이 된다고 해도 야구 팬들이 야구장으로 오는 것을 꺼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종화 키움 홍보팀장은 "관중이 줄면, 팀 관련 굿즈 상품 판매와 야구장 내 입점 업체들의 매출도 줄어든다. 여러가지로 야구단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팬들의 니즈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새로운 마케팅 방법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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