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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터키 머물고 있는 김연경, 한국행 어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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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여자 배구대표팀의 주장 김연경이 2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있다. 2019.12.22. 인천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김연경(32·엑자시바시)의 한국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

김연경이 뛰는 터키 여자프로배구리그는 3월 중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잠정 중단됐다. 터키는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1일 현재 1만827명을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는 168명으로 집계됐는데 현지 의료 체계가 우수하지는 않아 정확성과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엑자시바시 팀 훈련은 이미 중단됐고, 감염 위협이 큰 만큼 배구 시즌도 재개 시점을 알 수 없다.

하지만 김연경은 국내 입국을 좀처럼 선택하지 못하고 있다. 터키 리그 취소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엑자시바시는 이번 시즌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원래대로라면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강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 취소 결론이 아직 나지 않았다. 당연히 선수도 마음대로 팀을 이탈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일단 리그쪽 교통정리가 끝나야 김연경도 선택을 할 수 있다. 김연경 측 관계자는 “리그 취소가 확정돼야 입국도 가능할 것 같다. 혼자 판단할 수 없는 만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연경 입장에선 국내로 하루 빨리 들어오는 게 신상에 낫다. 한국은 이미 코로나19 확산세가 터키에 비해 줄어들었고, 의료 시스템도 잘 갖춰진 편이라 걱정이 덜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손흥민도 최근 런던을 떠나 귀국했다. 영국 역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손흥민은 국내 복귀를 선택했다. 자가격리를 감수해도 한국이 낫다는 판단이었다.

문제는 속절 없이 시간이 지나면 김연경의 입국은 더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터키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편은 카타르 경유편이 남아 있지만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언제 하늘길이 막힐지 알 수 없다. 국내에서 전세기를 띄워 교민을 데려오는 방법도 있지만 기약은 없어 터키 체류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김연경 측 관계자는 “일단 본인이 최대한 조심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입국 계획은 없지만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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