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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김광현이 귀국한다면? SK 손차훈 단장 "도울게 있다면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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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 2020.2.13. 주피터(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세인트루이스에 남을 것인가. 아니면 한국으로 돌아올 것인가.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존 모젤리악 야구부문 사장은 개막이 불투명한 상황과 김광현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그의 한국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김광현 측은 귀국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김광현이 한국행 결정에는 크게 세 가지 고려사항이 있다. 국내 2주 자가격리, 미국 국경폐쇠, MLB의 7월 개막 여부다. 그중에서도 MLB 개막이 7월 이후로 확정되면 한국행 급물살을 탈 수 있다.

김광현의 전 소속팀 SK구단은 언제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SK 손차훈 단장은 6일 “당연히 도와준다”며 “얼마전에 최지만(탬파베이)이 귀국해 인사왔는데, 훈련할 때 필요한게 있으면 말하라고 했다. 김광현도 우리가 도울게 있다면 당연히 돕는다. 훈련시설이 필요하다면 문학구장이든 강화의 퓨처스파크든 선수가 원하는 곳에서 하게끔 지원하겠다”라고 했다. 구단 수뇌부와 감독 입장을 들어봐야 한다고 전제했지만, 구단차원에서 큰 부담없이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혹시 불편하진 않을까. 손 단장은 “김광현은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훈련할 때도 SK구단에 피해를 줄까봐 조심했다. 그래서 개인 인터뷰도 세인트루이스 캠프로 넘어간 뒤 했을 만큼 신중하게 행동했다. 김광현이 한국에 돌아오면 언론의 주목은 받겠지만, 서로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게 충분히 조심할 선수”라고 언급했다.

또한 김광현이 귀국해 잠시 SK구단 시설을 이용하고 팀훈련에 참가한다고 해도, 그를 위한 특별 훈련일정이 생기진 않는다. 손 단장은 “우리가 김광현의 훈련일정을 맞출 순 없고 우리의 훈련일정에 김광현이 함께 하는 식이 될거다. 팀훈련에 투수 한 명이 더 들어오는 개념이다. 그런데 세계 어디를 가나 훈련방식이 비슷하기에 어려움은 없을거다”라고 했다.

김광현은 미국 현지에 남을 수 있고, 귀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도 있다. 1년차 빅리거 김광현은 현지의 훈련환경과 개막일정, 그리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다. 복잡한 상황에서 만약 귀국을 선택한다면, 든든한 친정팀이 있기에 그나마 편한 마음으로 돌아올 듯 하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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