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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K리그 공백 장기화, 시도민구단 경영난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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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난달 30일 열린 K리그 대표자 회의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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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K리그 개막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구단들의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모기업이 없는 시·도민구단의 어려움이 크다.

시·도민구단들은 개막이 늦춰지고 시즌이 축소될 경우 올 시즌 기대했던 후원사 후원금 중 30~70%를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자체들은 지역 경제 회생을 위해 예산을 구단보다 서민에게 우선 지급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시·도민구단은 선수단 및 임직원의 임금을 걱정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상 독일), 유벤투스(이탈리아) 등 유럽 빅리그 주요 구단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선수들이 자진해서 임금 삭감을 결의하는 등 고통 분담에 나섰다. 그러나 K리그의 경우 프런트나 선수단이 자발적으로 급여 삭감 조치를 한 구단은 아직까지 없다. 자체 수익보다는 모기업(기업구단)이나 지자체(시·도민구단)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 식으로 운영되는 구조 상 급여 삭감에 관한 공감대가 쉽게 형성되지 않는 듯 보인다. 그렇다고 선수들에게 자진 삭감을 요구할 수도 없는 문제. 향후 분쟁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시·도민구단들은 재정의 어려움이 심해지면 결국 선수나 임직원의 임금 삭감 카드를 꺼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 고통 분담을 같이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선수들이 쉽게 따라줄 지는 미지수다.

한 시도민구단 관계자는 “경제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구단 운영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 선수들의 연봉 상황을 살피고 합리적인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 물론 계약이 모두 완료된 상황이라 자발적인 삭감을 강제하기는 어렵지만, 구단 운영에 위기가 온다면 어떤 대·책이라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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