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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아틀라스 유주환 대표 “당구 큐는 가격보단 가성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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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당구가 좋아 동호인이 됐고 큐에 관심이 생겨 당구용품업계에 뛰어든 아틀라스 유주환 대표는 "큐용품전문점이란 문화를 아틀라스가 만들어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유주환 대표가 아틀라스 매장 내 큐 진열대 앞에서 인터뷰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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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빌리어드뉴스 김다빈 기자] “아직은 낯선 큐 전문용품점, 아틀라스가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서울 남부(양재동)에 있는 당구용품점 아틀라스 유주환(45) 대표 얘기다. 그는 당구가 좋아서 동호인이 됐고, 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당구용품업계에 뛰어들었다. 그는 철저하게 동호인 시각에서 큐를 바라본다고 했다. ‘큐 성능이 반드시 가격에 비례하지 않고, 동호인들이 원하는 가성비 좋은 중저가 큐가 많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아울러 큐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동호인들에게 알리고 함께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큐 전문 용품점을 위해 매장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유 대표를 양재동 아틀라스 사무실에서 만났다.

▲현재 당구장도 운영하며 용품사업을 하고 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당구 동호인 활동하며 당구사업에 관심이 생겼다. 중학생 때부터 당구를 좋아했지만 대대를 접한 건 36살이던 2012년부터다. 이전까지는 ‘특허’ 관련 회사에서 8년 근무했다. 다시 직장을 다니기 전까지 잠시 당구동호인 활동을 해보려했는데 이때 대대 당구장에 큰 매력을 느꼈다. 이후 당구장을 직접 운영해보고 싶어 ‘아틀라스 당구장’을 2013년에 오픈했다. 그리고 당구장 운영과 함께 큐를 주력으로 하는 용품유통에도 관심이 생겨 사업을 하게됐다.

▲용품사업을 생각하게 된 이유는.

=대대 당구를 비교적 늦은 나이에 시작하다보니 개인 큐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았다. 이에 동호인 활동하며 첫 개인 큐를 고르기 전까지 다양한 큐를 접해봤다. 그러면서 각 업체의 큐에 대한 나만의 개념이 생겼다. 이를 바탕으로 큐 정보를 ‘소비자 입장’에서 직접 제공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의 큐를 보는 눈이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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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환 대표는 큐의 성능이 반드시 가격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당구용품유통에 있어 동호인의 환경과 시선에 맞춘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사진촬영하고 있는 유주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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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를 보는 눈이라면.

=사업 시작 전 아는 지인이 고가 큐를 구매하려는데 뭘 사야할지 모르겠다며 도움을 요청한 적 있다. 지인이 고민하는 큐는 140만원과 200만원짜리 두 가지였는데 큰 차이를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직접 사용해보니 200만원 큐보다 오히려 140만원 큐 성능이 더 좋다고 느꼈다. 그때 큐 성능이 반드시 가격에 비례하지 않는다는걸 알았다. 그러면서 다양한 큐 특성이 눈에 들어왔고 그때부터 개인 큐 유통사업을 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 감각이 유통사업을 하는데 도움이 됐나.

=많은 도움이 됐다. 현재 아틀라스는 TPO-K(제스트·루츠K 큐), 빌킹, DS빌리어즈(띠오리 큐), 한밭 큐, 아담 큐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TPO-K 제스트, 빌킹 블랙맘바, DS빌리어즈 띠오리 큐는 출시와 함께 아틀라스에서 유통을 시작했다.

▲해당 큐 출시와 함께 유통을 시작한건가.

=그렇다. 2014년부터 당구장을 운영하며 온라인 카페를 통해 유통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초기에는 당시 인기가 많던 무사시 큐 등 고가 일본 큐에 주력했다. 하지만 동호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큐는 ‘가성비 좋은 큐‘라는 생각이 들어 여러 제품을 알아봤다. 그러면서 2015년 새로 출시한 빌킹 중저가 큐 ‘블랙맘바’를 알게돼 유통을 시작했다. 또 DS빌리어즈서 그해 새롭게 출시한 ‘띠오리 큐’ 유통도 시작했으며 연말에는 TPO-K의 첫 론칭 큐인 ‘제스트 큐’ 유통도 전국에서 가장 빨리 시작했다.

▲새로 출시하는 제품을 유통하기에는 위험부담도 있었을텐데.

=그래서 처음에는 인기가 많던 무사시 큐 등을 판매했다. 하지만 당구동호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 대비 높은 성능과 확실한 애프터서비스(AS)만한 게 없다고 판단했다. 새로 출시한 큐는 인지도가 높지 않아 조금 주저했지만 도전하는 마음으로 판매전략을 바꿨다.

▲결과가 궁금하다.

=당시 매출이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중저가 큐로 유통활로를 바꾸자 나름 ‘대박’이 났다. 매출이 전년 대비 한 3~4배 정도 증가했다. 이때부터 당구큐 업체 대표님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 시작해 현재도 유통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다. 특히 TPO-K 전남수 대표님과는 제스트 큐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에 대해 끊임없이 공유한다.

▲어떤 점을 공유하나.

=제스트 큐를 써본 고객 의견을 공유했다. 제품 색상과 디자인, 무게감은 물론 성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전남수 대표님도 소비자 이야기에 관심이 많고 전달된 소비자 반응은 새로 출시되는 제스트 큐에 일부 반영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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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성능을 갖춘 "중저가 큐"만큼 당구동호인들에게 필요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 유주환 대표는 이후 TPO-K의 제스트큐를 전국에서 가장 빨리 유통을 시작하기도 했다. 큐 진열대 앞에서 제품을 확인 중인 유주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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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틀라스서 판매하는 큐는 몇 종류나 되나.

=제스트·루츠K 큐(TPO-K) 띠오리 큐(DS빌리어즈) 빌킹, 한밭 큐, 아담 큐를 취급 중이다. 이 브랜드들은 전 제품을 취급하고 있어 종류로는 70~80종, 200~300자루 정도 된다. 또 장갑, 가방, 팁, 초크 등 개인용품도 판매한다.

▲2018년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했는데, 차별화된 판매전략이 있나.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내세울 만한 건 없다. 다만 항상 아틀라스는 ‘큐 전문용품점’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 그만큼 큐에 대한 많은 정보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싶다. 당구가 현재 많이 대중화되지 않았나. 그만큼 개인 큐 시장도 확대됐다. 큐는 상당한 고민 없이 쉽게 장만하기 어렵다. 아틀라스는 고객에게 단순 판매를 위한 정보제공을 넘어 큐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있다. 최대한 개인에 맞는 큐를 추천해준다.

이런 생각에 현재 아틀라스 쇼핑몰에 올라오는 제품 사진은 직접 촬영한다. 큐를 사려는 입장이 되어 어떤 부분을 더 보고싶은지, 어떤 점이 궁금할 지를 고려해 제품별로 10장 이상 사진을 찍는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기초적인 큐 수리 서비스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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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에 대한 전문정보를 전해주는 "큐전문용품점"을 꿈꾸는 유주환 대표는 향후 아틀라스 이름을 건 큐 제작도 계획 중이다. 당구대 앞에서 인터뷰 기념촬영하고 있는 유주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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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제 사업을 시작하는 만큼 사업규모가 더욱 커졌으면 한다. 매장도 점차 확대해 더욱 많은 종류 큐를 고객들에게 전하고 싶고, 아틀라스 브랜드 큐도 론칭하고 싶다. [dabinnett@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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