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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위즈파크 입성’ 데스파이네 “눈여겨 본 타자 있어…내 실력 보여주겠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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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경기장에서 실력으로 보여주겠다.”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치고 돌아온 kt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의 표정은 밝으면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데스파이네는 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팀 훈련에 합류했다. 지난달 23일 입국한 지 2주 만이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종료 후 또 다른 외국인 선수들인 윌리엄 쿠에바스, 멜 로하스 주니어와 함께 플로리다 마이애미로 넘어가 몸을 만들었다. 당시 한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커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매일경제

kt위즈가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0 프로야구 대비 훈련을 가졌다. kt 위즈 새 외국인 선수 데스파이네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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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부랴부랴 한국에 들어왔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자가격리 권고가 내려왔다. 데스파이네도 곧바로 위즈파크에서 동료들과 훈련하지 못하고, 숙소에서 대기해야만했다.

이날이 데스파이네에게는 홈구장인 위즈파크에서 첫 훈련이었다. 취재진과 만난 데스파이네는 “밖에 나오지도 못하고 운동도 못해서 익숙하지 않은 상태다. 경기장에 나와서 훈련도 하고 다른 선수들도 만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잘 준비해서 이번 시즌 좋은 성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숙소에만 있었지만, 체중은 오히려 빠진 상황이다. 데스파이네는 “마이애미에서는 규칙적으로 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는데 여기서 2주 동안 정확하게 훈련을 못하면서 근육이 줄어들었다. 체중은 15파운드(약 6.8kg) 정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숙소에서 홈트레이닝을 통해 컨디션을 유지하려했지만, 데스파이네는 “스트레칭 위주로 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원래 컨디션은 아니다”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무료한 격리 일상은 홈비디오게임과 드라마 시청으로 달랬다.

데스파이네도 자신의 등판 시점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웠다. 그는 “(2주 동안) 투구한 적이 없고, 몸 컨디션이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며칠 정도 불펜에서 던져보고 컨디션을 확인해야 한다. 이후에 알 수 있겠지만, 이달 말쯤이면 충분히 경기를 뛸 수 있는 몸이 되리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무대가 처음인 데스파이네는 비디오 영상을 통해 상대 타자들을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역시 데스파이네와 같은 입국 후 자가격리 신세인 키움 히어로즈 테일러 모터는 “데스파이네의 피칭이 인상적이다”라는 말을 했다. 이에 대해 데스파이네는 “KBO리그 선수들에 대한 정보나 비디오는 많이 시청을 했다. 정말 잘한다고 생각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지금 이자리에서 얘기하진 않겠다. 경기장에서 만나 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 당시 연습경기에 두 차례 등판하기도 했던 데스파이네다. 그는 “아주 좋은 타격감과 실력을 가지고 있다. 항상 국적에 상관하지 않고 어떤 선수와 경기를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 최고의 실력으로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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