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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최지만의 도발 "(류)현진형! 감자탕 사줄까요? 스테이크 드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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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자가격리 끝내고 훈련재개

아침엔 야채, 낮엔 잠, 밤엔 예능프로

미스터트롯요? 글쎄요

“아침에 야채 무지 많이 먹던데요. 낮에는 자고, 밤엔 늦게까지 예능프로 보고…ㅋㅋ”

메이저리거 최지만(29·템파베이 레이스)의 형 최정원씨는 6일 “지만이 팔자가 최고인 것 같다”고 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시범경기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하지만 개막을 앞두고 날벼락을 맞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미국 전역에 확산되면서 졸지에 리그 개막이 연기되자 지난 24일 국내 귀국을 선택했다.
조선일보

최지만은 입담도 좋고 넉살도 그만이다. 인터뷰 동안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자신감도 넘쳐보였다./조인원 기자


코로나 상황이 호전된 한국의 훈련 여건이 낫다는 판단에서였다. 최지만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도 코로나 19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인터뷰 없이 인천 집으로 직행했다. 코로나 관련 별 이상 징후가 없자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당초 귀국하면서는 시범경기 때 보인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자가격리 동안 훈련 여건이 마땅찮았다. 최지만은 유산소 훈련 대신 스트레칭과 이미지 트레이닝 위주로 하면서 식단과 체중조절에 집중했다.

최정원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인천의 훈련장에서 튜빙밴드와 롤아웃(슬라이드) 운동 기구를 집으로 가져와 최지만의 운동을 지원했다. 최지만은 바벨과 덤벨 대신 튜브를 이용한 훈련에 집중했다.

최정원씨는 “지만이가 집에서 답답해 하기도 했지만 훈련보다 심리적 충전 시간을 가졌다는 표현이 맞다”며 “자가격리 중에 집밥을 먹으며 휴식하면서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지만이가 아침을 잘 먹었다. 아침마다 신선한 채소가 배달돼왔는데 이걸 먹고 하루를 시작했다. 또 시차 때문에 밤 늦게까지 잠을 안자고 유튜브를 즐겨보고 한국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보면서 아주 즐거워했다”고 했다. “요즘 핫한 ‘미스터트롯도 보느냐”고 했더니 “글쎄요. 지만이가 트롯까지는….”하고 웃었다.

최정원씨는 “엄마, 지만이, 나 셋이서 지내는데 엄마가 가장 행복해하신다”며 “매년 시즌 시작하면 아들 그리워하느라 노심초사하시는데 생각도 못한 코로나 사태로 11년 만에 두 아들과 생활하니 하루하루 미소가 끊이질 않는다”고 했다. 또 “정말이지 지만이가 한국 오길 정말 잘했다. 가족들 모두 대환영했다”고 했다.

그는 “지만이가 한국 오면 엄마가 해주시는 음식 먹느라 살이 많이 쪄 걱정하는데 이번에도 본인이 몇 kg 늘었다고 말은 안하지만 살이 좀 쪄 보인다”며 “체중은 운동 시작하면 금세 조절할 것”이라고 했다.

최지만은 8일부터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인천 미추홀구의 최정원씨가 운영하는 훈련장에서 다시 담금질을 시작한다.

최지만은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동산고 4년 선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형과의 대결서 안타를 치면 토론토 최고 맛집서 감자탕을, 홈런을 치면 스테이크를 사드리겠다”고 넉살을 부렸다.

[정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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