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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박종훈의 김광현 걱정 “셀카를 찍어서 SNS에???”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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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댓글로 물음표를 남겼죠.”

SK와이번스 잠수함 박종훈(29)이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2)에 대한 걱정스러운 마음을 나타냈다.

SK는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1·2군 연습경기를 치렀다. 홈팀인 1군의 리드와 상관없이 이날 경기는 9회말까지 치렀다.

비룡 군단 선발의 한 축인 박종훈은 이날 2군 선발로 나왔다. 5이닝 동안 66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4회 한동민에 내준 홈런이 뼈아팠다.

매일경제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 자체 연습경기 퓨처스(2군)와 수펙스(1군)경기가 열렸다. 퓨처스 선발 박종훈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그래도 자체 연습경기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피칭이었다. 박종훈은 “지난번 등판에는 안타를 많이 맞자는 테마로 임했다. 3구 안에 승부를 보자는 마음이었다. 오늘은 땅볼을 유도하고 마음을 먹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종훈은 SK 클럽하우스의 분위기 메이커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한국 무대를 밟은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26)도 “모두 다 잘 챙겨주지만, 박종훈이 특히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종훈은 “핀토의 영어 수준이 나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지난 시즌까지 SK 에이스로 한솥밥을 먹은 김광현에 대해서는 애틋한 마음을 나타냈다. 김광현은 최근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연고지인 세인트루이스로 이동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내에서 확산되면서 메이저리그 개막은 기약이 없다. 메이저리그 데뷔전만을 기다리던 김광현도 개인 훈련으로 갈증을 달래고 있다. 김광현은 팀 동료 애덤 웨인라이트와 함께 몸을 만들고 있다.

김광현도 외로울 수밖에 없다. 최근엔 인스타그램에 힘든 상황에 관한 감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박종훈도 안쓰러운 마음을 전했다. 박종훈은 “(김)광현이 형하고는 연락한다. 인스타그램 보고 놀랐다. 그런 거 왜 하냐고 하던 사람이 셀카를 찍어 올리더라. 그걸 보고 댓글로 물음표를 남겼다”며 “얼마나 심심했으면 그랬겠나. 인터넷도 느릴텐데, 많이 힘들 것 같다. 걱정 많이 된다. (미국이) 한국보다 상황이 안 좋고, 몸을 잘 만들어야 할 시기인데 안쓰럽다”고 말했다.

김광현에 대한 그리움도 있었다. 박종훈은 “광현이 형이 있을 땐 매우 시끄러웠다. 많이 소리도 지르고 그랬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바뀐 거 같다”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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