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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플렉센도 엄지 척, "나는 포수왕국의 주전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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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포수 박세혁 청백전서

좋은 리드로 플렉센 무실점 이끌어내

"600경기 이상 꾸준한 활약 펼치겠다"

“포수 왕국의 주전 포수요? 정말 듣기 좋은 말입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두산 베어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포수 왕국’이다. 김경문·김태형·진갑용·홍성흔 등 과거 명포수를 배출했던 두산은 최근에도 다른 팀으로 이적한 양의지(NC)와 최재훈(한화) 등이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2018시즌을 끝으로 양의지가 NC로 유니폼을 바꿔입으며 포수 왕국의 위상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돌았지만 박세혁이 훌륭하게 자리를 메웠다. 박세혁은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지난 시즌 타율 0.279, 63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양의지와 함께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조선일보

지난 시즌 양의지가 NC로 가면서 두산은 포수왕국의 위상이 흔들릴 위기를 맞았지만 박세혁이 그 자리를 훌륭히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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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잠실 구장에서 청백전이 끝나고 만난 박세혁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양의지 선배가 NC로 이적하면서 부담감이 컸던 것은 사실”이라며 “선배가 빠지면서 두산의 포수가 약해졌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 팀은 여전히 포수 왕국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3년은 더 꾸준히 활약해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란 조인성 두산 배터리 코치의 말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한다. 한 시즌을 보내며 단단해졌지만 600~700경기는 더 뛰어야 한다. 양의지, 강민호, 이재원 선배처럼 오랜 시간 좋은 모습을 보이는 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청백전에서 두산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4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플렉센은 호투의 비결을 묻자 “박세혁 포수와 호흡이 정말 좋았다”며 “그는 매우 영리하고 기술적이다. 굳이 내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것을 아는 포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세혁은 “플렉센은 워낙 구위가 좋아 내가 크게 하는 건 없다”면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려고 노력한다. 포수는 투수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이야기하고 투수들이 먼저 다가오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타격감도 좋다고 했다. 연습경기와 청백전에서 36타수 10안타로 0.278을 기록 중인 박세혁은 “개막이 늦춰져 힘든 면이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을 인정하면서 내가 할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짐실=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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