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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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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바꾸길 잘했다!'…개명 후 잘 풀린 KPGA 코리안투어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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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훈 /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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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스포츠 선수들 사이에서 개명은 흔한 일이다. 새로 바꾼 이름을 통해 건강하게 선수 생활을 해 나가고 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바람이 개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도 개명을 한 뒤 좋은 활약을 펼치게 된 선수들이 있다. 대표적인 개명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 경력과 전국체전 2관왕에 오르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던 김태훈은 2007년 KPGA 코리안투어에 입성했다. 큰 기대 속에 투어 데뷔 첫 해 11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온 드라이버 입스로 인해 단 1개 대회서도 컷통과하지 못했다.

김태훈은 2008년 어머니의 권유로 김범식에서 김태훈으로 개명했다. 한동안 긴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던 그는 2013년 보성CC 클래식에서 첫승을 거뒀고, 그 해 평균 드라이브 거리 30만67야드로 KPGA 장타상을 수상했다. 또한 톱10 피니시 부문에서는 1위(8회)에 올랐다.

이후 그는 2015년 카이도골프 LIS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추가했고 그 해 KPGA 인기상도 수상하며 KPGA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어 2017년 12월 결혼한 골인한 뒤 2018년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에서 통산 3승째를 기록하며 생애 두번째로 KPGA 인기상을 차지한 김태훈은 지난 시즌에도 제네시스 포인트 10위에 자리하는 등 안정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KPGA 명출상 출신이자 2018년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태우도 2012년 김효석에서 김태우로 개명했다. 김태우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대표 상비군, 2013년에는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그는 "당시 어머니께서 사주를 보셨는데 김효석이라는 이름은 골프 선수로 성공할 수 없어 개명을 권유했다고 들었다"며 "개명하고 국가대표에 선발됐지만 이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개명을 괜히 했나'라는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해 이후 이를 악물고 열심히 연습했다"며 "그 덕택에 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도 설 수 있었고 우승이라는 큰 결과물까지 얻었다. 개명 후에도 꾸준히 노력한 결과"고 설명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김준성도 '개명 효과'를 본 선수로 꼽힌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국가대표 상비군 생활을 하다 2012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준성은 2015년 3월 부모님의 권유로 김휘수에서 김준성으로 이름을 바꿨다.

김준성은 개명 후 약 1년 5개월 뒤인 2016년 8월 제59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투어 첫 승을 달성했다.

당시 그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개명 전까지 투어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항상 무언가 부족한데 개명하면 그 부분을 채울 수 있다'고 해서 개명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개명을 한 뒤부터는 '잘 할 수 있겠지'라는 기대감이 들고 성적이 좋지 않았던 과거와 다르게 심리적으로 안정이 됐다. 불안감이 사라졌다"며 "기존과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더욱 집중하며 훈련에 임하게 됐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지난해 KPGA 챌린지투어 3승, 아시안투어 2부투어격인 디벨롭먼트투어 OB 골프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박승은 군 복무 중인 2017년 아버지의 권유로 박종헌에서 박승으로 개명했다.

이외에도 2016년 KPGA 장타상을 차지한 김건하는 2013년 김현우에서 김건하로 2011년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수석 합격한 마관우도 2014년 마수길에서 마관우로 개명했다.

'KPGA 골프 집안' 출신인 정재현, 박경남, 정석희도 각각 2016년 정원에서 정재현, 2017년 박재경에서 박경남, 2013년 정진욱에서 정석희로 개명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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