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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정금조 투명관리인, '클린베이스볼'이 옥중경영 그림자 걷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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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키움


[고척=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클린베이스볼’이 옥중경영 그림자를 완전히 걷어낼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히어로즈에 파견하는 투명경영관리인으로 KBO 정금조 클린베이스볼센터장을 선임했다. 지난달 5일 열린 상벌위원회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다. 투명관리인은 KBO의 제재 및 결정 사항 준수와 관련 사안의 재발 방지를 위해 구단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이장석 전 대표가 상법상 허용된 주주로서의 권한 행사 이외에 선수단 운영, 프로야구 관련 계약 등 리그 운영 관련 모든 사항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클린베이스볼’은 최근 KBO가 전면에 내세우는 기치다. 클린베이스볼센터는 KBO가 학교폭력, 도박, 음주운전, 도핑, 성폭력, SNS 파문 등 연이어 터지는 야구계 사건·사고에 단호하게 대응하고자 2017시즌을 앞두고 신설했다. 당시 사무차장보를 맡고 있던 정 경영관리인은 센터장을 맡았고, 지난해는 운영본부장까지 겸임했다. 이 정도의 인사가 비상근직으로 파견되는 게 아니라는 게 특이한 점이다. 오는 13일부터 구단으로 출퇴근하며 관련 업무를 볼 계획이다. 종료 시한도 못박지 않았다. KBO는 “구단이 결정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판단할 때까지 파견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공표했다.

KBO 내부에선 이렇게 무게감 있는 인사를 키움으로 파견한 게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반영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KBO 고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더 높은 지위의 인사를 보낼 계획도 있었지만, 가장 적임자는 클린베이스볼 책임자라고 판단했다. 그만큼 옥중경영을 막겠다는 KBO의 의지가 담긴 셈”이라며 “물론 센터장이 간다 해도 한계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정도 급의 인물이 상근한다는 자체로 경각심을 주길 바란다”고 귀띔했다.

키움은 투명관리인 파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현재 고척스카이돔에는 회의실 공간을 개조한 사무실 공간이 마련된 상태다. 키움 고위 관계자는 “투명경영관리인의 역할과 취지에 대해 공감한다. 그에 맞게 근무할 수 있게끔 최대한 돕겠다. 그만큼 떳떳하게 경영하겠다는 의미다. 내부적으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투명하게 경영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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