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아히(아래쪽). 사진 |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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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산=박준범기자] “아히가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거나 독려하는 모습은 국내 선수 못지않다.”
우리카드는 이번시즌 외국인 선수 아히가 주장을 맡았다. 외국인 선수가 주장을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히는 이번 시즌을 통해 V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아히는 12일 OK저축은행전에서 37득점에 공격 성공률 56.45%를 기록했다. 아시아 쿼터 알리가 없었음에도 아히가 공격을 책임졌다. 아히는 6경기에서 156득점에 공격 성공률 54.85%를 기록 중이다. 공격 점유율은 37.64%다.
득점 1위, 공격 3위, 후위 공격 4위 등 공격 지표 상위권에 올라 있다. 그는 OK저축은행전이 끝난 뒤 “승점 3을 가져올 수 있어 기쁘다. 팀원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며 “최대한 모든 팀원이 참여할 수 있으면서 열정을 보여줘 자랑스럽다. 2라운드만 생각하고 집중하고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무엇보다 아히는 코트 안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동료들과 얘기하고 독려하고 있다. 그는 “배구를 즐기는 게 나의 신념이고 코트 안에서 보여주려고 한다. 주장이라 외국인 선수라서 그런 게 아니라 벨기에 있을 때부터 독려하고 그래왔다”고 주장이어서가 아니라 늘 그래왔다는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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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미들 블로커 이상현은 “분위기가 어수선하거나 우리가 원하는 것이 나오지 않을 때 파이팅하고 해보자고 하는 게 아히의 장점인 것 같다”라며 “내가 느끼기에는 국내 선수, 외국인 선수라고 해서 큰 차이점은 없지만 아히가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거나 독려하는 모습은 다른 국내 선수 못지않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주장을 임명하면서 베테랑 이강원과 송명근에게 부주장을 맡겼다. 송명근은 “아히의 성격 자체가 먼저 다가오고 감독님과 소통이 원활한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나와 강원이는 선참이기 때문에 아히가 말할 부분을 먼저 얘기하고 또 물어본다. 그런 소통에서도 서로 존중해주는 것 같다. 그런 역할이 정해져 있고 아히를 통해 우리도 솔선수범하게 된다”고 믿음을 보였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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