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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나스타’가 돌아왔다… 나성범 “타격은 100%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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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1년 만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NC 나성범. NC 구단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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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의 간판 ‘나스타’ 나성범(31)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살은 9㎏ 정도 쭉 빠졌지만 더욱 다부진 근육질 몸매가 됐다.

나성범은 9일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미국에 재활 훈련을 하러 가기 전인 지난해 9월 몸무게가 112㎏였는데 지금은 102~103㎏를 왔다 갔다 한다”며 “몸집을 키우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더 좋아졌다”고 밝혔다.

나성범의 체격이 커진 이유는 기나긴 재활 운동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5월 3일 창원 KIA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오른 무릎을 크게 다쳐 곧장 시즌 아웃 됐다. 무릎 전방십자인대 및 내측 인대 재건술과 바깥쪽 반월판 성형 수술을 받았다. 이후 창원에서 재활 운동을 한 뒤 미국에 홀로 건너가 보라스 스포츠 트레이닝 인스티튜트(BSTI)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나성범은 “일반인이라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만큼 무릎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면서 “하지만 계속 뛰어야 하는 운동 선수니까 무리가 안 가는 선에서 최대한 쉬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체중을 뺀 이유도 몸이 가벼우면 무릎에 부하가 덜 가기 때문”이라며 “야구를 1~2년 해서 끝낼 게 아니고 앞으로 몇 년 더 해야 하니까 계속 관리를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동욱 NC 감독은 아직 나성범에게 주루 및 수비 훈련을 시키지 않고 있다. 대신 타격 훈련과 보강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자체 청백전 때는 지명타자로 내보낸다. 이 감독은 “5월에 개막한다면 지명타자 출전을 생각하고 있다”며 “(나)성범이와 함께 시즌을 끝까지 마치는 게 목표라서 서두르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나성범은 현재까지 다섯 차례 청백전에 나섰다. 성적은 타율 0.167(12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2볼넷으로 감을 찾아가는 단계다. 그는 “타격을 할 때는 100% 상태로 하고 있다”며 “그래도 실전과 연습은 다르니까 경기에 나가면서 감을 잡으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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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이 힘차게 타격 하고 있다. 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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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미국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서 301일 만의 타석에 섰을 때와 현재를 비교해달라는 말에 “그 당시는 오랜 만이라 그런지 기분이 묘했고, 날아오는 공을 쳐다 보기 바빴다”며 “지금은 공이 잘 보인다. 그런데 우리 팀 투수 공만 치고 있고 정작 상대할 팀 투수의 공은 못 보고 있다”고 웃었다.

올 시즌은 그에게 정말 중요한 한 해다. 나성범은 “작년에 외야수도 많이 교체 되고, 외국인 선수도 바뀌었는데 괜히 내 탓인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그래서 올해 더 책임감을 느끼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시즌 동료들이 헬멧에 자신의 등 번호 47번을 새기고 뛴 것에 대해 “항상 다른 구단 선수들이 번호를 새기는 것만 봤지, 내 번호가 달린다는 생각은 못했다”며 “앞으로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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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5일 캐치볼을 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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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각오도 어느 때보다 다부졌다. 어느덧 2012년 NC 유니폼을 입고 프로 9년차에 접어든 나성범은 “주위에서 올해 우승 적기라는 말을 하는데, 이 좋은 야구장(2019년 개장한 창원 NC파크)에서 우승 한번 해야 한다”며 “정규시즌을 매번 잘 마쳤지만 힘이 빠져서 그런지,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가을 야구에서) 끝이 안 좋았다. 항상 지나고 나면 후회가 된다”고 아쉬워했다.

이번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메이저리그 진출도 노려볼 수 있는 그는 “아직 너무 빠른 얘기”라며 “일단 내 실력을 보여줘야 갈 수 있는 곳이니 나중에 생각할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창원=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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