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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기복 줄이고 리시브 장착' 나경복, 최고의 별로 우뚝 서다 [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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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나경복 /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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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신인왕 출신 나경복(우리카드)이 프로 데뷔 5년 만에 첫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나경복은 9일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팀·개인상 전달식에서 남자부 정규리그 MVP 투표 결과 18표를 획득해 비예나(10표·대한항공), 펠리페(2표·우리카드)를 따돌리고 MVP를 거머쥐었다. 또한 베스트7 레프트 부문에도 선정되며 겹경사를 맞았다.

나경복은 올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491득점 전체 6위(국내 1위), 공격 성공률 전체 4위(국내 2위)에 오르며 우리카드의 1위를 이끌었다.

이로써 나경복은 V-리그 남자부에서 김학민(KB손해보험)과 신영석(현대캐피탈)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수상한 선수로 이름을 새겼다.

나경복은 "솔직히 기록 면에서 비예나가 앞서기에 받을 줄 몰랐다. (시상식에) 올 때까지도 비예나가 받을 줄 알았는데 막상 받고 보니 기분이 좋다"면서 신인상 때는 솔직히 운이 너무 좋았다. 다음 시즌을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았다. 내년 시즌 좋은 성적으로 다른 상 받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비록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면서 팀의 첫 우승을 이루진 못했지만, 우리카드 최초로 정규시즌 MVP를 기록하는 쾌거을 이룩했다.

이번 시즌 나경복은 공격 성공률 52.68%로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을 쌓았고, 블로킹(0.41개)과 서브(0.343개)도 커리어 하이 성적을 거뒀다. 약점으로 꼽히던 리시브(32.3%)도 이전보다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던 나경복은 대표팀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기복 없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특히 세대교체가 필요한 남자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 후보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도쿄 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했지만, 그에게는 한 단계 올라섰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은 기복이 심했다. 하지만 올해 기복이 줄어들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팀 형들과 감독님께서 자신감을 계속 실어줬다. 나 역시 자신감 있게 하다 보니 성적이나 모든 면이 좋아졌다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시즌에는 꼭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 싶다. 더 나아가 챔피언결정전도 가고 싶다. 아직 챔프전 경험이 없기 때문에 챔프전 우승이 꿈"이라고 강조했다.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낸 나경복은 시즌 종료와 함께 FA 자격을 얻었다. 198cm의 키와 성장세에 힘입어 FA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대박 계약도 기대할 수 있다.

4월 예정이었던 결혼식도 코로나19 여파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자 오는 7월로 연기했다. 앞으로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더 성실한 자세로 배구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낸 나경복이 차기 시즌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활약상이 기대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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