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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LG 외국인 3총사와 도우미 통역 직원들의 '국적초월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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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기간 식사 등 불편함 없게 도와

외국 선수들은 캠프 기간 깜짝 생일파티로 고마움 전해

뉴스1

LG 외국인 선수들이 지난 호주 스프링캠프 당시 통역 김성진 사원의 깜짝 생일파티를 열어줬던 모습. (LG 트윈스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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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국인 선수 3명(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로베르토 라모스)이 최근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훈련에 합류했다. 마침내 팀과 완전체를 이룬 세 선수는 이 기간 통역 직원들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시즌 시작 전부터 훈훈한 우정을 나눈 것이다.

윌슨과 라모스,켈리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차례로 자가격리에서 해제, LG 훈련에 합류했다. 세 선수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자가격리 권고를 이해한다면서도 "밖에 나올 수 있어 좋다"고 연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세 선수는 자가격리 기간에는 실내에서만 생활했다. 무엇보다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문제였다. 가족 없이 홀로 있는 상태인데다 외국인이라 온라인 배달, 주문도 쉽지 않기 때문.

그러나 그다지 어려움은 없었다. 이들을 물심양면 도와준 LG 구단 직원들 덕분인데 특히 외국인 선수들과 지근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통역들의 도움이 컸다.

LG 통역 직원들은 외국인 세 선수의 취향과 입맛을 세심히 고려, 마트에서 음식재료를 직접 구매해 전달했고 그 외 필요한 물품들도 꼼꼼히 챙겼다. 세 선수는 복귀 후 인터뷰를 통해 통역 직원들에 대해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가족 못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LG 외국인 선수, 통역 직원들의 우정은 사실 이전부터 두터웠다. 호주 스프링캠프가 한창이던 지난 2월17일, 윌슨과 켈리, 라모스는 자신들을 위해 고생하는 통역 김성진 사원이 생일이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한 바 있다. 의기투합한 세 선수는 훈련 휴식일, 인근을 수소문해 김성진 사원의 이름을 새긴 케이크를 구입했다.

그리고 저녁시간 케이크를 직접 전달하며 축하파티를 열어줬다. 세 선수는 생일을 축하해주며 짓궂은 장난으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라모스는 직후 SNS를 통해 "생일축하해 성진"이라는 축하 메시지와 사진을 게재했다.

윌슨은 "항상 우리가 한국생활에 적응하고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도움을 주는 성진·남균(통역직원들)에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이들의 도움으로) 이번 자가격리 기간에도 불편없이 개인훈련을 하며 지낼 수 있었다. 그들은 고마운 동료이자 좋은 친구"라고 엄지를 세웠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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