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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하바마’ ‘슬의생’, 시청자 사로잡은 공감 스토리 [tvN 드라마 흥패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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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하이바이 마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포스터 사진=CJ ENM

평일(월화, 수목) 드라마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tvN이 ‘하이바이 마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덕분에 한숨을 돌렸다. tvN의 구원투수가 된 ‘슬의’와 ‘하이바이 마마’는 일상 속 공감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

우선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는 김태희의 5년 만의 복귀작으로 화제성을 이미 갖고 출발했다. 5.9%의 시청률로 좋은 출발을 알린 ‘하이바이 마마’는 최고 시청률 6.5%까지 치솟으며 화제성을 이끌어 나갔다.

5년 만에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춘 김태희는 이전보다 안정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 특히 아이를 보지 못하고 죽어버린 엄마의 한이 담긴 모성애 연기는 물론 재기발랄한 성격을 가진 차유리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호평을 얻었다. 그의 연기력 덕분에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판타지 스토리는 몰입도를 가질 수 있었고, 그 안에서 파생된 여러 가지 에피소드는 현실 이야기와 맞닿아 공감을 자아냈다.

또한 ‘하이바이 마마’는 김미경(전은숙 역), 박수영(차무풍 역), 신동미(고현정 역), 오의식(계근상 역)윤사봉(미동댁 역)뿐 아니라 귀신 무리들의 캐릭터들을 입체감 있게 만들어내며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후반부에 들어섰지만 아직까지 김태희와 이규형(조강화 분)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는 의견이 속출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행인 건 아직까지 풀어나갈 이야기가 많고 원체 탄탄했던 스토리였기에 마지막까지 기대해볼만 하다.

‘하이바이 마마’에 이어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다. ‘응답하라’ 시리즈,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 신원호 PD, 이우정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시청률은 물론 드라마에 대한 작품성에 대해 의심할 건 없었다. 단지 의사생활 속 우리의 현실을 어떻게 담아냈는가에 관심이 쏠렸다.

기대만큼이나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자극적인 장면 없이 우리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게 하는 요소들을 삽입해 재미를 안겼다.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조정석, 정경호, 유연석, 김대명, 전미도를 필두로 병원 직원들의 삶을 그려냈고, 그 안의 우리의 현실을 투영해냈다.

신원호 PD, 이우정 작가의 가장 큰 강점은 편안함이다. 이야기의 구조상 인물마다의 감정의 폭이 달라지거나 위기가 나오지만 이를 극대화 시켜 그려내지 않는다. 즉 ‘막장 요소’를 배제시킴으로써 시청자들의 피곤함을 덜어준다. 이번 드라마도 두 사람의 강정이 그대로 녹여져 있어 재미를 안긴다.

첫 방송 시청률 6.3%를 기록했으나 5회에 최고 11.3%를 찍으며 점점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원호 PD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시즌제로 염두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MSG 뿌리지 않는 이야기, 추억 타임머신을 타는 것 같은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되는 바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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