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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프로야구, 구단간 연습경기·원정 숙박 준비에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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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선 분리·방역 철저 점검…심판 의료 마스크도 준비

연합뉴스

KBO 심판위원, 코로나19 확산 방지 마스크 착용
4월 9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청백전에서 주심뿐만 아니라 누심들도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 5월 개막을 목표로 내세운 프로야구가 시즌 준비 발걸음을 재촉한다.

KBO 사무국은 원정 숙소 점검과 관련한 공문을 10개 구단에 10일 발송했다.

각 구단은 이를 근거로 현재 사용하는 원정지 숙소에 코로나19 대응 기준에 맞춰 달라고 문의할 참이다.

일반 투숙객과 선수들과의 동선을 분리할 수 있는지, 선수단과 일반 투숙객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식사할 수 있는지, 선수들이 버스에 탑승할 때 일반 팬들과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지 등이 점검 사항이다.

각 구단은 또 선수단 객실과 식당에 하루 한 번 이상의 방역도 호텔 측에 부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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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감독 일문일답
4월 7일 오후 대전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 청백전에서 7회 연습경기를 마친 후 한용덕 감독이 사회적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쓴 채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10개 구단은 조만간 열릴 각 구단 간 연습 경기도 대비한다.

KBO 사무국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프로 출범 후 최초로 시범경기를 취소하고, 구단 간 연습 경기도 불허했다.

국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10개 구단 선수들은 청백전으로만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그러나 같은 팀 구성원끼리의 거듭된 연습 경기로 선수들은 긴장감을 느끼지 못해 컨디션 유지의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프로 10개 구단 사장과 KBO 사무국은 14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현재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살핀 뒤 정규리그 개막 시점을 논의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50명대를 5∼7일 정도 유지된다면 프로야구를 시작해도 괜찮다는 감염병 전문가의 소견도 들었다.

초·중·고등학생들의 개학이 본격화하면 프로야구 시즌 개막 분위기도 무르익는다.

개막 시점이 정해지면 구단 간 연습 경기 일정도 나온다. 현재 목표는 21일부터 인접한 구단끼리 연습 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한 구단의 관계자는 "이제 다른 팀과 경기를 벌이면 점검해야 할 사항이 생긴다"며 "선수단끼리의 동선도 분리해야 하고, 그라운드에서 선수, 지도자끼리 가까이 만나 인사하는 것도 자제해달라고 요청할 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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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한 이영재 주심
4월 7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청백전에서 이영재 심판이 마스크를 쓰고 주심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KBO 사무국은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하는 주심의 침방울이 선수들에게 튀는 것을 막고자 주심에게 연습경기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게 할 계획이다.

KBO의 한 관계자는 "현재 KF94와 같은 고성능 보건 마스크를 쓰고 3시간 이상 주심 임무를 보기 어렵다는 심판들의 견해를 수용해 대안으로 면 마스크 또는 의료용 마스크의 착용을 검토해 비말 감염 우려를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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