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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대주배 우승' 조혜연 9단 "완전히 탈진 상태, 내년에도 또 도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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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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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대주배 첫 우승을 차지한 조혜연 9단이 우승 소감을 밝혔다.

조혜연 9단은 10일 경기도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결승 단판 승부에서 김영환 9단에게 276수 만에 백 반집승을 거두고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지난 2년의 시간 동안 대주배 결승에 진출하고서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조혜연 구단은 세 번째 도전 만에 우승을 거머쥐게 됐다.

조혜연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개인 기전에서 우승했던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라며 "오랜만에 우승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조혜연 9단과의 일문일답.

Q. 3년 연속 결승에 진출한 끝에 드디어 우승컵을 차지했는데 우승 소감은?

오늘 결승전에 기대를 많이 하고 왔다, 그런데 초반부터 너무 위험한 장면들이 많았고 내용이 안 좋아서 김영환 사범님께 너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근데 약간 목숨을 걸어야 되는 상황이 너무 여러 번 나와 가지고 저도 완전히 탈진 상태인 것 같다.

Q. 반집승을 거뒀는데 만약 흑이 중앙에 석 점을 미리 막는 수를 선수로 해뒀다면 흑이 유리했던 대국인가?

흑이 유리했다. 실전이 좀 더 안전하다고 보고 두신 것 같았다. 생각보다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을 해서 나중에 제가 '패를 버텨야 되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좀 부끄럽지만 마지막 공배를 보는 순간에야 '이거는 일단 좋은 거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Q. 지난 인터뷰에서 대주배 전통인 우승자와 대주배 회장님과의 특별 대국을 두고 싶다고 했고 이제 그 목표를 이뤘는데 어떤 마음으로 대국에 임할 것인가?

'대주배 회장님과 한 판을 두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것이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결승을 앞두고 한 10일 정도의 시간이 있었는데 정말 많은 분들께서 응원, 격려와 문자, 카톡을 보내셨다. 컨디션 조절을 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최근에 좀 이상한 사람들이 제 주변에 자꾸 나타나서 개인적으로 경찰에 신고도 하고 어려운 일들이 있었다.

그래도 이렇게 큰 기전에 우승을 해서 앞으로는 다른 기전에서의 우승 소식도 그렇고, 대주배 내년에도 또 도전을 해보도록 하겠다.

Q. 조혜연 9단을 응원해주시는 바둑팬들에게 앞으로의 포부를 전한다면?

개인 기전에서 우승했던 것이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오랜만에 우승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어서 기쁘고, 꾸준하게 응원해주신 많은 바둑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좀 다채로운, 좋은 성적으로 인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저도 계속 노력할 테니 발전하는 모습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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