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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MLB, 애리조나-플로리다로 리그 나누는 방안 고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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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가 2020시즌 재개를 위해 여러 시나리오를 고려중인 가운데, 리그를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두 지역으로 나눠 치르는 방안이 공개됐다.

'USA투데이'는 11일(한국시간) 익명을 요구한 고위급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같은 계획이 논의되고 있음을 전했다. 리그를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지역을 중심으로 캑터스리그(애리조나) 그레이프푸르트리그(플로리다)로 나눠 치르는 것이다.

이렇게 할 경우,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각자 스프링캠프 훈련장으로 다시 복귀해 그곳을 기반으로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치르게 된다.

매일경제

30개 구단을 스프링캠프 연고지를 기준으로 나눠 시즌을 진행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사진= MK스포츠 DB


디비전은 스프링캠프 연고지를 중심으로 재편성된다. USA투데이는 그레이프푸르트리그의 경우 북부 지구(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남부지구(보스턴 레드삭스, 미네소타 트윈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탬파베이 레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동부지구(워싱턴 내셔널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메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애미 말린스)로, 캑터스리그의 경우 북동부지구(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콜로라도 로키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서부지구(LA다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LA에인절스) 북서부지구(밀워키 브루어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캔자스시티 로열즈)로 나눌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애리조나는 팀들이 전부 1시간 이내 거리에 모여있기에 다른 방식으로도 편성이 가능하다.

같은 지구끼리 12경기, 같은 리그 안에 있는 다른 지구 팀끼리 6경기를 치른다. 각 리그별로 15개씩 팀이 있기에 15개팀이 모두 경기할 때는 최소 한 경기는 더블헤더로 진행된다. 양 리그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러 우승팀끼리 11월말 돔구장에서 월드시리즈를 치른다.

전통적인 지구 구성과는 완전히 다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 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편성이다.

명예의 전당 감독 출신으로 에인절스에서 야구 운영 수석 자문을 맡고 있는 토니 라 루사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말로 창의적인 방법을 생각해야 할 때라면 안될 것이 뭐가 있겠는가?"라며 이같은 아이디어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원래 연고지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이런식으로 나눈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ESPN은 메이저리그가 30개 구단을 모두 애리조나에 모아놓고 격리된 상태에서 시즌을 치르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음을 전했었다. 메이저리그 팀을 양 쪽으로 나눠 시즌을 진행할 경우, 한 곳에 30개 팀을 모아놓는 것보다 더 여유 있는 시즌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플로리다 지역에 있는 두 개의 메이저리그 구장-말린스파크, 트로피카나필드-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동부와 서부 지역에서 연달아 경기가 열리게 하면 중계방송사들도 이득을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정부 당국이 시즌을 시작해도 좋다는 신호를 보내기전까지는 계속해서 기다릴 예정이다. 그때까지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하며 다가오는 시즌에 대히바고 있는중이다. 라 루사는 "포기는 할 수 없다. 어떤 대안이든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전에는 미리 포기할 이유가 없다"며 야구계가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민중이라고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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