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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153㎞ 강속구 두산 플렉센, 린드블럼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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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센, 연습 5경기 14이닝 2실점 호투

뉴시스

[서울=뉴시스]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이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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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두산 베어스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변수가 있다면 마운드의 변화다. 팀의 에이스였던 조시 린드블럼(33·밀워키 브루어스)이 떠난 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30경기에 등판해 194⅔이닝을 소화하며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을 수확했다. 다승 1위,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1위(189개)의 특급 활약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든든했던 린드블럼은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두산의 기대는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26)에게 쏠리고 있다. 이미 시즌 준비 과정부터 린드블럼의 그림자를 지워가고 있다는 평가다.

플렉센은 스프링캠프부터 국내에서 치러진 청백전까지 5경기에 등판해 14이닝에서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 중이다. 3개의 볼넷을 내주는 동안 삼진은 18개를 빼앗았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팀 청백전에서는 4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기도 했다.

플렉센과 호흡을 맞춘 포수 박세혁은 "플렉센은 타점이 높다. 그 각에서 나오는 직구와 변화구가 위력적이다. 아직 다른 팀들과 상대해보진 않았지만, 그런 부분이 장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청백전에서 플렉센을 상대해 본 경험에 대해서도 "직구와 스피드 차이가 크게 나는 커브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더라. 커브가 매력적인 볼이 될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연습경기 동안 최고 구속은 벌써 시속 153㎞를 찍었지만, 플렉센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플렉센은 "직구 구속이 아직 100%가 아니다. 아직 단계를 거쳐가는 과정"이라면서 더 빠른 볼을 예고했다.

팀의 완벽한 에이스로 올라서기 위해 이제 남은 과제는 '실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 일정 등이 변경되면서 플렉센은 아직 다른 팀 타자들을 상대해 보지 못했다.

플렉센은 "청백전을 많이 하고 있어서 우리팀 타자들에게는 익숙해졌지만, 타 팀과 경기를 하지 않아 KBO리그 타자들에 적응했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KBO리그 적응까지 마치고 나면 더 압도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플렉센과 함께 두산 유니폼을 입은 라울 알칸타라도 좋은 흐름을 보인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KT 위즈에서 뛰며 이미 KBO리그에서 검증을 마쳤다. 2019시즌 11승11패 평균자책점 4.01을 수확했다. 두산으로 이적한 올해 연습경기에는 4차례 등판해 10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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