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롯데 백업 SWOT] '플래툰 시스템'이라 쓰고 '백업 부족'이라 읽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2019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롯데 정훈이 7회초 헛스윙 삼진아웃을 당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대구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지난해를 최하위(48승3무93패)로 마친 롯데는 비시즌 다양한 영입 카드로 주전 야수진 밑그림을 완성했다. 그러나 백업과의 전력 차는 여전히 고민거리다. 신임 사령탑 허문회 감독이 ‘전 포지션 플래툰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내세운 것도 연장선상에 있다. 주전의 공백을 메울 백업 자원이 풍부하지 않다 보니, 주전이 멀티 포지션을 소화해 서로의 부담을 덜어야 하는 상황이다.

●강점(Strength)
경험 많은 백업들이 뒤를 받친다. 정훈은 롯데에서만 10시즌을 뛴 베테랑 내야수다. 2016년까지도 주전 2루수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1루 겸업도 가능해 올해 전준우, 이대호의 뒤를 받칠 가능성이 크다. 3루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신본기는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로 121경기를 뛴 자원이다. 내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해 수비 요원으로 쏠쏠하다. 외야수 허일과 내야수 오윤석은 지난해 본격 기회를 얻기 시작해 모두 7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약점(Weakness)
아킬레스건으로 여겨지는 포지션엔 여전히 뎁스가 취약하다. 주전 포수 지성준이 이탈하면 김준태와 정보근 중 하나가 안방을 지켜야 한다. 그러나 둘은 지난 시즌 주전 경쟁의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한 채 롯데 배터리 추락의 장본인으로 꼽혔다. 유격수 딕슨 마차도가 흔들릴 경우에도 골치가 아파진다. 지난해 롯데는 주전 유격수로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는 신본기의 백업을 찾지 못해 고민했다. 신본기 다음으로 많은 이닝에 나선 강로한은 올해 중견수 경쟁 중이다.
스포츠서울

2019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지난해 4월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롯데 김준태. 창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기회(Opportunity)
그간 롯데는 대형 FA 선수들을 영입하며 정상을 바라봤으나 지출 대비 효과가 미미했다.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성민규 단장은 내부 육성 시스템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해 상동구장(롯데 2군구장)에 비시즌 동안 총 11억 원을 쏟아부었다. 이제 2군에서도 메이저리그식 데이터 야구를 실현하기 위한 물적·인적 인프라는 마련됐다. 적극적 내부 투자가 선수단 질적 개선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위협(Threat)
프리에이전트(FA) 몸값으로 제 실력을 인정받은 베테랑들은 어느덧 선수생활의 황혼기를 맞이했다. 최근 몇 년간 신인 드래프트 상위 순번으로 지명한 선수들이 기대만큼 성장해주지 못한 상태다. 세대교체에 남은 과제는 하루 아침에 끝날 일이 아니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