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구장에서 정규시즌 개막 검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메이저리그가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스프링캠프 구장에서 무관중으로 시즌을 개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다양한 리그 운영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1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스프링캠프처럼 플로리다(자몽리그와 애리조나(선인장리그)를 6개 지구로 재편해 무관중으로 시즌을 개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USA 투데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 고위 관계자 말을 빌어 이같은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각 팀은 스프링캠프 장소에 따라 지구를 6개로 나눈다. 기존의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구분은 상관없이 지구 구성은 재편된다.

예를 들어 플로리다주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자몽리그 ‘북부지구’로 편성된다. 또한 LA 다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LA에인절스 등 애리조나주에서 스프링캠프를 갖는 5개 팀은 선인장리그 ‘서부지구’를 이룬다. 구성된다.

이렇게 될 경우 선수들은 익숙한 스프링캠프 구장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체력을 아낄 수 있는 것은 물론 긴 시간 이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 트로피카나필드, 말린스파크(이상 플로리다주), 체이스필드(애리조나주) 등 지붕이 있는 구장도 3개나 돼 경기를 소화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자몽리그 우승팀과 선인장리그 우승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다면 원래 같은 리그에 속한 팀끼리 월드시리즈 우승을 갖는 이색장면도 연출될 수 있다.

물론 지금까지는 아이디어 수준이다. 어떤 형태로든 메이저리그가 재개하기 위해선 코로나19 문제가 확실하게 해결돼야 한다. 조금의 위험이라도 남아있다면 리그를 시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선수 입장에선 몇 달 동안 집을 떠난 애리조나나 플로리다에 머물러야 하는 애로사항은 있다.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의 살인적인 여름 무더위를 견뎌야 한다는 문제도 생긴다.

그래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구단들은 어떤 형태로든 리그를 열려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선수들 역시 상황이 좋아지기만을 한없이 기다리는 것 보다는 뭐라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