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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신무기 실험+예방주사' 롯데 샘슨, 2G 연속 부진 보는 시선[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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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해, 최규한 기자]이날 경기는 원정팀이 6-1로 승리를 거뒀다.롯데 선발 샘슨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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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차라리 지금 맞는 게 낫죠.”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선수 애드리안 샘슨이 자체 청백전에서 2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장은 그리 큰 신경을 쓰지 않는 듯 하다.

샘슨은 지난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78구 10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8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8일 5이닝 청백전에서 3이닝 5피안타 3볼넷 1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데 이은 2경기 연속 청백전 부진이다. 청백전에서 줄곧 호투를 이어오던 샘슨이었지만 팀간 연습경기와 개막이 다가오는 시점의 부진이라 다소 걱정스러울 법하다.

하지만 허문회 감독, 노병오 투수코치는 이러한 샘슨의 부진에 그리 큰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한 눈치다. 허문회 감독은 “상대팀하고 해봐야 제대로 알 수 있다”면서 “타자들에게 확인을 해봤는데 잘 들어온 공들을 잘 쳤다고 하더라.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았다”면서 “샘슨하고도 얘기를해봤는데 연습하던 구종을 많이 던졌다고 하더라. 컨디션도 안좋았다. 잘 들어간 공도 있었고 안 들어간 공도 있었다.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다보니 속지 않는 공도 나왔다. 그러다보니 샘슨 본인이 급해진 것 같다. 부진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노병오 투수코치도 투구 이후 샘슨과의 대화, 그리고 투구 내용들을 분석했지만 현재로서는 그리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그는 “맞는 것은 신경쓰지 말라고 계속 얘기하고 있다. 적응하는 단계다. 시즌 들어가서 맞는 것보다 지금 맞는 것이 낫다.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샘슨의 주요 구종은 자연스럽게 테일링이 걸려 투심 궤적을 갖는 패스트볼, 그리고 각도 큰 슬라이더다. 하지만 KBO 입성 이후 오프스피드 계열의 변화구를 더 가다듬고 있고, 또 추가했다. 체인지업은 정교하게 만들고, 포크볼은 새롭게 익혀나가는 중이다. 실제로 이날 체인지업과 포크볼 등의 제구가 몰리는 경우도 많았고, 어이없게 빠지며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며 패스트볼 승부를 펼치다 얻어맞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연습경기에서의 부진도 결국 새구종을 연마하는 단계에서 나온 시행착오라고 볼 수 있다.

노 코치는 “체인지업, 포크볼 모두 본인의 주요 구종이 아니다. 하지만 호주에서부터 계속 연습을 하고 있다. 새로운 구종들을 연습하다보니 원래 던지던 구종에 영향이 갈 수도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연습경기인데 맞지 않으려고 연습하던 것을 하지 않을 수도 없지 않나. 그러다보니 결과도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자기 장점이 있는 투수다. 다른 구단들과 경기에 들어가면 좋은 구종을 본인이 찾아서 던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투구수 올리는 단계이고 정해진 투구 수 안에서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결과 관계 없이 실험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샘슨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확실한 커리어를 갖고 있고, 자신만의 루틴도 갖고 있고 더 잘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코칭스태프는 샘슨이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방향성을 갖고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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