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불주먹’ 김지연 “거칠게 싸우고 싶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국내 유일의 여자 UFC 파이터 ‘불주먹’ 김지연(MMA 통산 9-2-2)이 4승 사냥에 나선다.

김지연은 오는 6월 열리는 ‘UFC Fight Night Austin(이하 UFN Austin)’ 출전 소식을 알렸다. 복귀전 상대는 알렉사 그라소(MMA 통산 11-3, 멕시코)다. 김지연은 “당시 한 인터뷰에서 그라소 선수가 한국에서 경기하고 싶다고 얘기를 했었고, 플라이급에서 뛸 계획이 있다하여 어필했었다”며 “그라소 선수와의 대결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재활 중 제안이 왔고, 좋은 기회다 싶어 길게 생각하지 않고 바로 수락했다”고 밝혔다.

UFC 여성플라이급 랭킹 13위 김지연은 지난해 12월 ‘UFC Fight Night Busan’ 대회 출전 예정이었다. 그런데 훈련 중 팔꿈치 부상으로 아쉽게 출전이 무산됐다. 부상 이후 복귀전을 앞둔 김지연은 “수술 후 첫 시합이라 조금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잘 극복하며 훈련하고 있고, 굉장히 설렌다”고 말했다.

여성스트로급 랭킹 14위의 알렉사 그라소는 오는 이번 대회에서 플라이급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김지연은 알렉사 그라소에 대해 “근육량도 많고 스트로급에서는 체구가 큰 선수”라고 평가하며 “오히려 플라이급에서 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경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라소를 이길 필승 전략에 대해 “타격이면 타격, 그라운드면 그라운드, 완벽하고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물러섬 없이 거칠게 싸우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번 ‘UFN Austin’에서도 ‘인천 불주먹’의 화끈한 KO 승리 다시 한 번 기대해 볼 수 있을까. 김지연은 “경기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지만 좋은 기회가 생기면 놓치지 않고 더 좋은 경기를 만들고 싶다”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UFC 데뷔 전 ROAD FC, Deep Jewels(일본 MMA 단체) 등 다양한 격투기 무대를 경험한 김지연은 부상 직전 최근 경기들에서 두 번 연속 계체에 실패해 팬들의 걱정을 샀다. 이에 “부끄럽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 해외에서 시합할 때 시차 적응이나 컨디션 조절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더 타이트하게 준비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여성 격투기 선수들의 롤모델인 ‘론다 로우지’를 존경한다고 밝힌 김지연은 여자 격투기 후배들에게 좋은 길을 열어 주고 싶다며, “버티는 자가 살아남는다. 진짜 하다 보니 되더라. 의심하지 말고 좋은 기회가 와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국내 격투기 팬들에게도 “코로나19로 하루하루 너무 힘든 나날이지만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다”며 “열심히 훈련하고 시합 준비 잘해서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커넥티비티 제공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