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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SW시선] 경솔했던 윤학의 행동…연예계 긴장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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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공든 탑이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조심스레 진정국면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무탈했던 연예계에 확진자가 나타났고 유흥업소 직원을 만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파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최근 그룹 초신성 출신 슈퍼노바 윤학(정윤학)은 연예인 가운데 첫 신종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졌다. 지난달 24일 일본에서 귀국해 27일 증상이 나타났고 이달 1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귀국 이후가 문제였다. 지난달 26일 유흥업소 종사자인 A씨를 만났고 이후 A씨 역시 증상이 발현해 확진자가 됐다. 다만 잠복기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두 사람 가운데 누가 먼저 감염자가 돼 전파했는지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상황.

자칫 유야무야 넘어갈 수도 있었다. A씨의 룸메이트인 B씨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역학조사를 통해 A씨의 직업이 알려졌는데, A씨는 당초에 자신의 직업을 프리랜서라고 적었던 것이다. 이에 해외입국자이자 연예인인 윤학의 행동에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해외유입 감염사례가 증가하면서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조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 또 연예인은 일반 직업군보다 넓은 동선으로 다양한 사람과 접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속하는 만큼 자가격리를 취하지 않는 경솔한 행동에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윤학 소속사 측은 유흥업소에는 입장하지 않았고 A씨를 차에서 만났다고 주장했다.

그간 연예계는 수차례 감염 위험에 노출된 바 있었다. 지난 2월 중 이탈리아로 화보 촬영차 떠났던 가수 청하의 스태프 및 최근엔 그룹 에버글로우의 소속사 직원의 확진 사례가 나왔다. 다행히도 관련 연예인은 음성 판정이 나와 한숨을 돌릴 수 있었지만 언제든지 감염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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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와 연예계의 밀접한 관계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일본 원로 개그맨 시무라 켄이 코로나19로 감염 합병증으로 유명을 달리했는데 감염 경로 확인 도중 유흥가를 출입했다는 현지 매체들의 보도가 나왔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유흥업소는 밀폐된 구조로 신분 노출을 꺼리는 일부 연예인의 사교 장소로 이용되고 있어 연예계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또 “정부의 뒷북 방역도 문제다”라며 “종교시설, 콜센터 등 감염자가 발생한 뒤 조처를 하는 모양새가 계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국내 연예인 가운데 최초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윤학.

윤학과 접촉한 A씨가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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