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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리그 축소’ 카드 만지는 MLB…2020시즌 80일내로 끝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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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가 ‘리그 축소’ 카드를 고려하고 있다. 2020시즌을 80일 안에 끝낼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까지 나왔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칼럼니스트 톰 버두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2020시즌 자체가 취소되거나 아주 간략하게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긍정적인 길을 택하려면 아주 짧은 시즌을 해야 한다”며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축소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팀별로 43경기를 소화하고, 포스트시즌과 월드시리즈까지 통틀어 80일 안에 2020시즌을 끝마치는 안이다.

메이저리그는 현재 정규시즌 개막을 계획할 수 없는 상태다. 시범경기를 치르던 중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됐고, 각 주마다 단체 활동 금지령과 출국 자제 권고를 내렸다. 아직까지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리그 재개는 물론 야구 자체를 논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일단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6월 개막에 초점을 두고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현실적인 벽이 있다. 6월 중으로 리그를 재개한다면 리그 축소가 불가피하다. 야구 인기가 점점 떨어지는 상황이고 광고 수익과 중계권료 등 큰 이슈들이 묶여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리그 축소만큼은 피하려고 하지만 이제는 받아들여야만 할 때가 왔다.

버두치의 제안은 다른 의견들보다도 획기적이다. 각 팀이 같은 지구 팀과 한 차례 더블헤더를 포함해 7경기만 진행한다. 그리고 다른 리그의 같은 지역 팀과 3경기씩을 소화한다. 경기 수를 줄이는 대신 이동거리와 선수들의 체내에 쌓이는 피로까지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소속인 뉴욕 양키스는 전체 43경기 중 29경기를 동북부 지역에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소속 LA다저스는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만 26경기를 소화한다.

정규시즌을 마친 뒤에는 양대리그 상위 7개 팀끼리 포스트시즌을 진행한다. 지구 순위별로 시드를 배정하고 와일드카드는 3전2선승제, 디비전시리즈는 5전3선승제,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는 7전4선승제다. 버두치는 “지난 시즌 43경기가 끝난 뒤 포스트시즌이 시작된다고 상상해보자. 이런 방식으로 시즌을 치르면 개막일부터 월드시리즈까지 80일 내에 마무리할 수 있다”며 “선수들이 3~4주 동안 정규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구단들도 원정보다 홈구장에서 팬들과 함께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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