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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73순위의 반등? 한화 조한민 "지금 모든 순간이 배움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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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조한민이 8회초 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 4. 21.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화 내야에 기대되는 유망주가 나타났다. 73순위의 기적도 기대해볼만 하다. 2019 지명 신인 조한민이 대선배들과 함께 하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182㎝, 77㎏의 체격을 지닌 조한민은 2019 2차 8라운드 73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아직 1군 무대 경험은 없고, 지난해 퓨처스리그(2군)에서도 12경기(타율 0.238)를 뛴 게 전부다. 하지만 스프링캠프부터 한화 한용덕 감독과 선배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받았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로 수비에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 지난 21일 시작된 KT와의 교류전 첫 경기에서도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조한민은 “비시즌 기간 개인운동을 포함해 열심히 훈련해왔다. 현재 몸이 굉장히 가볍고 잘 만들어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비시즌 기간에 체중을 약 7kg 늘렸는데 캠프 시작 전 체중으로 돌아가기 위해 식사와 영양 섭취에 신경 쓰고 있고, 웨이트와 러닝도 꾸준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1군 캠프부터 빛을 내기 시작한 조한민은 팀 자체 청백전 5경기에서 타율 5할(14타수 7안타)을 기록했다. 그는 “서산(한화 2군 경기장)에서 블라스트 장비를 활용하며 타격 능력이 많이 좋아졌다. 매 스윙 마다 객관적인 자료로 궤적과 스피드 등을 확인하고, 코치님들과 함께 내게 가장 좋은 스윙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막연한 감이 아니라 구체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훈련하니 효율이 매우 높았다”고 밝혔다.

그래도 아직까지 덜 다듬어진 옥석이다. 조한민도 “손목 힘과 어깨가 강한 편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배짱있게 플레이 할 수 있는 멘탈이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은 많다. 타석에서는 컨텍트 능력과 2스트라이크 이후 대처 능력을 보완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조한민은 수비범위와 포구, 송구 정확성을 높이는 등 수비훈련에도 여념이 없다.

사실 조한민에게 요즘 하루, 하루가 꿈만 같다. 조한민은 “어려서부터 TV에서만 보던 선배들의 훈련을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크나큰 도움이 된다. 선배들이 훈련을 준비하는 루틴, 훈련과 경기에 집중하는 노하우 등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 같은 포지션인 하주석 선배의 플레이를 직접 보면서 느끼는 것도 많다. 이곳에서 보내는 모든 순간이 내게 배움의 시간”이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목표는 소박하다. 조한민은 “등록 선수가 되는 게 1차 목표다. 그리고 1군 경기에 출전해 경험을 쌓고 싶다. 성실하게 훈련하고 악착 같이 배우려는 자세로 임한다면 기량도 같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고, 1군 그라운드에 설 수 있는 날도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손에 잡힐 것 같지 않던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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