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왼쪽)과 이혜진. (MBN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는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유영(16)과 한국 여자 사이클의 간판 이혜진(28)이 '2020 MBN 여성스포츠대상' 2월과 3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고 23일 MBN이 밝혔다.

지난 1월 한국 피겨스케이팅 선수 최초로 유스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유영은 한 달 뒤 열린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 대회에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가 4대륙 대회에서 입상한 것은 지난 2009년 김연아 이후 11년 만이다. 3회전 점프 중 난이도가 가장 높다는 트리플 악셀을 완벽 구사한 유영은 남자선수들도 어려워 한다는 4회전 점프에 도전하고 있다.

유영은 "2016년 주니어 시절 MBN 여성스포츠대상을 수상한 이후 3년 만에 다시 받게 돼 더욱 뜻 깊고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2022년 베이징 올림픽 때까지 4회전 점프의 완성도를 높여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진은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0 국제사이클연맹(UCI) 세계트랙사이클선수권대회 여자 경륜 결승에서 2위를 차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포인트를 대거 끌어올린 이혜진은 홍콩의 리와이즈를 제치고 여자 경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2012 런던올림픽과 2016 리우올림픽에 이어 도쿄올림픽까지 3회 연속 꿈의 무대를 밟는 이혜진은 한국 사이클 최초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이혜진은 "올해 유난히 상복이 많은 것 같다"면서 "MBN 여성스포츠대상 3월 MVP까지 받게 되니 무척 기쁘다. 올림픽이 1년 연기 돼 아쉽긴 하지만 더 열심히 훈련해 한국 사이클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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