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게이치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열린 UFC 249 메인이벤트에서 토니 퍼거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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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저스틴 게이치(32·미국)가 토니 퍼거슨(36·미국)의 13연승을 저지하고 UFC 라이트급의 최강자로 우뚝 섰다.

게이치(라이트급 4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9' 메인이벤트에서 랭킹 1위 토니 퍼거슨(36·미국)을 5라운드 3분39초 만에 TKO승으로 제압했다.

대체 선수로 이날 경기에 출전한 게이치는 12연승을 내달리던 퍼거슨을 꺾고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게이치는 22승2패, 퍼거슨은 26승4패가 됐다.

게이치는 라이트급 최강자로 꼽히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러시아)와 올 가을 통합 타이틀전을 치를 전망이다.

당초 UFC 249에서는 지난달 19일 미국 뉴욕에서 누르마고메도프와 퍼거슨의 타이틀 매치가 펼쳐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대회가 취소됐고, 누르마고메도프도 대회 출전을 고사했다.

결국 게이치가 대체 선수로 이름을 올려 퍼거슨과 맞대결을 펼쳤는데, 승자가 됐다.

예상과 달리 게이치는 초반부터 퍼거슨을 압도했다. 예리한 킥과 함께 퍼거슨이 전진해 들어올 때마다 정확한 펀치로 앞서 나갔다.

3~4라운드에도 일방적으로 퍼거슨을 몰아친 게이치는 마지막 5라운드에서도 맹공을 펼쳤다. 결국 주심은 더 이상 경기가 어렵다고 판단, 게이치의 TKO승리를 선언했다.

앞서 열린 밴텀급 타이틀전에서는 헨리 세후도가 도미닉 크루스를 상대로 2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세후도는 경기 후 "이제 떠날 것"이라며 깜짝 은퇴를 발표했다.

헤비급에서는 프란시스 은가누가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를 상대로 경기 시작 20초 만에 KO승을 따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당초 경기에 출전 예정이었던 호나우두 소우자(브라질)와 그의 코너맨 2명이 대회 직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서도 UFC가 대회를 강행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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