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리는 스포츠가 필요"
UFC는 이날 코로나 바이러스 우려 속에 리그 재개를 강행했다. 대회에 출전하려던 호나우두 소우자(41·브라질)가 팀 관계자 2명과 함께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 해당 경기가 급히 취소됐다. 소우자는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 무대에 올라 계체를 했고, 화이트 대표와 주먹을 맞대며 악수까지 했다. 화이트 대표는 소우자와 접촉한 손으로 다른 선수들과 주먹 악수를 했다. 현지 매체는 "선수, 방송 스태프 수십 명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한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UFC가 대회를 강행한 것은 화이트 대표와 트럼프 대통령이 20년 가까이 이어온 각별한 친분 때문이다. 화이트는 2016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당시 후보이던 트럼프를 공개 지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직접 UFC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했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의 이날 축사가 다른 종목에 대한 무언의 압박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본다. 올 11월 재선 도전이 실패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휩싸인 트럼프는 지난달 초 각 프로스포츠 단체 인사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8월에는 스포츠가 재개됐으면 좋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펼쳐진 라이트급에선 세계 4위인 저스틴 게이치(32·미국)가 1위인 토니 퍼거슨(36·미국)을 5라운드 TKO승으로 제압했다. 게이치는 올가을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32·러시아)와 통합 타이틀전을 치를 예정이다.
[주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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