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투자하고 한국 창작자들이 빚어낸 K 콘텐츠가 190여 개국에 수출되면서, 한류 팬층이 두터웠던 동남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팬들 역시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콘텐츠에 푹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코로나19 환경에서 음악(음원) 소비 시장은 줄어든 반면, OTT 시청은 크게 늘어나면서 넷플릭스도 더욱 더 친숙한 매체가 되고 있는 상황도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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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전 세계 1억 8천300만 유료 구독 회원들을 위해 지속해서 양질의 K 콘텐츠에 투자하고 있다. JTBC,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등 국내 콘텐츠 기업과 맺은 다년간에 걸친 파트너십과 더불어, 직접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도 나서며 한국의 스토리텔러들이 들려주는 새롭고 신선한 이야기를 제작하는 중이다.
이는 한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을 콘텐츠 수출 시장으로 여겨온 대다수의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 달리, 좋은 이야기는 세계 어디서나 나오고 어디서나 사랑받는다고 믿는 넷플릭스의 믿음이 있기에 가능하다. 넷플릭스는 국적이나 장르가 아닌, ‘훌륭한 스토리텔링’ 자체에 방점을 두고 해당 국가의 창작자, 배우, 제작진이 직접 만드는 작품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옵저버(Observer)는 스트리밍 서비스 정보 사이트 릴굿(Reelgood)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 자가 격리 기간(3월 21일~27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시청한 넷플릭스 콘텐츠 Top 10을 공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TV 시리즈 부문에 ‘사랑의 불시착’과 ‘킹덤’이 각각 6위와 9위를 차지했다. 이 작품들은 모두 미국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일본 대표 일간지 아사히 신문 역시 최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드라마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집에서 K 콘텐츠를 즐기는 일본인들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가 매일 공개하는 일간 Top 10에 따르면,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더 킹: 영원의 군주’ 등이 일본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를 두고, 다소 주춤했던 일본에서의 한류 열풍이 넷플릭스와 함께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해당 작품들은 한국에서는 TV와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되지만, 일본 등 해외에서는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로 소개되고 있다.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는 ‘멈출 수 없는 K드라마의 인기(The unstoppable rise of K-drama)’라는 기사를 게재하며, K 콘텐츠의 광범위한 인기와 남다른 경쟁력을 조명했다. 해당 기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김은희 작가 인터뷰를 통해, K 콘텐츠 보급에 있어 넷플릭스를 비롯한 스트리밍 서비스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가 K 콘텐츠의 다양화에도 기여했다는 평이다.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의 말을 인용해 “넷플릭스와 협업하는 한국 감독과 작가들이 창작의 자유를 통해, 지금까지 만들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선보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의 장점을 살려 중간 광고나 방송 편성 등의 제약 없이 개인의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한국 콘텐츠를 발굴하고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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