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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슈 [연재] OSEN '오!쎈人'

'환상의 경기 운영' 2년차 김이환, 롯데 핵타선 이겨내고 첫 승 [오!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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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대전, 이대선 기자]1회초 무사에서 한화 선발투수 김이환이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대전, 조형래 기자] 한화 이글스 김이환이 데뷔 이후 개인 최고의 역투를 펼치고도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이환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불붙은 롯데 타선을 상대로 경기 운영 능력의 진수를 선보이는 투구를 펼쳤다.

김이환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1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지명돼 지난해 데뷔한 뒤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기록한 하루를 만들었다.

이날 김이환에게는 1회가 처음이자 마지막 위기였다. 1회 2사 후가 힘겨웠다. 민병헌을 2루수 뜬공, 전준우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안치홍에 좌전 안타, 이대호에 우전 안타를 맞으며 2사 1,3루 위기에 몰렸고 정훈에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선제 실점했다. 이후 마차도에게도 볼넷을 허용, 2사 만루에 몰렸지만 추재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추가실점은 막았다. 결국 1회 만루 위기를 극복한 것이 김이환이 호투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줬다.

2회부터는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특별한 위기 상황 없이 이닝을 풀어갔다. 특히 6회 마지막 이닝에는 정훈을 3루수 땅볼, 마차도와 추재현을 연달아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개인 최다 이닝과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했다.

이날 김이환은 평소보다 구속이 떨어졌다. 하루 내내 내린 빗줄기로 인해 기온이 내려간 탓에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1km에 머물렀다. 대부분 130km 중후반대의 구속이었다. 하지만 구속에 신경쓰지 않고 패스트볼은 42개나 던지며 자신감을 보였고, 특히 체인지업 37개를 던지며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았다. 여기에 15개의 슬라이더와 7개의 커브가 더해지면서 뛰어난 구위 없이도 롯데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었다.

타선은 결국 롯데의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공략해 5회 2점을 뽑아내면서 김이환에게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고 불펜진 역시 김이환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혼신의 투구를 펼쳤다. 결국 김이환의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는 첫 승으로 연결이 될 수 있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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