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FC서울이 성인용품인 '리얼돌' 마네킹 응원으로 논란을 일으켜 사과한 사건이 전 세계 매체에서 보도됐다.

영국 매체 더선은 18일(한국시각) "한국 축구팀 FC서울은 빈 경기장 성인용품으로 밝혀진 마네킹으로 채운 것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포르투갈의 마이스푸트볼, 그리스 에스노스, 루마니아의 디지스포트 등 해외 매체들도 이 내용을 전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서울은 17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광주FC와 2라운드 홈경기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8일 개막한 가운데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경기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 측은 관중이 없는 텅 빈 경기장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관중석에 피켓을 들고 있는 마네킹 관중을 배치했다.

문제는 해당 마네킹이 성인용품인 리얼돌과 흡사했고, 일부 마네킹이 들고 있는 피켓이 문제였다. 이 피켓에는 리얼돌을 제막하는 업체명과 리얼돌의 모델이 된 BJ의 이름까지 적혀 있었다. 이는 국내 축구 커뮤니티는 물론 외신까지 빠르게 퍼져 나갔다.

서울은 파문이 커지자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서울은 "팬 여러분들께 사과드립니다. 17일 경기 때 설치했던 응원 마네킹과 관련, 팬 여러분들께 깊은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날 설치된 마네킹들은 기존 마네킹과는 달리 재질 등이 실제 사람처럼 만들어졌지만, 우려하시는 성인용품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제품들이라고 처음부터 확인했습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서울을 사랑하고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죄송스러운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포르투갈 매체 마이스푸트볼은 "리얼돌 논란이 있다"고 사건을 알렸고,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사태를 '무섭다. 겁이 난다"라고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리얼돌 마네킹 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국제적인 망신이 우려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