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3 (월)

염경엽 감독의 내탓 "선수에겐 부담주고 싶지않다"[SS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 2020.05.06.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SK 염경엽(52) 감독은 ESPN이 주목하는 사령탑이다. 좋은 시선은 아니다.

ESPN은 지난주 브리핑을 하며 “염 감독이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라고 논했다. SK가 연패에 빠지며 염 감독까지 미 언론의 도마 위에도 오른 것. ML출신으로 2018년 KBO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힐만 감독과 비교하기 위해 언급된 측면도 있다.

ESPN이 KBO리그 감독의 거취까지 논하는 건 적절해 보이지 않지만, 염 감독은 19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전부 내 탓”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전체적인 경기력이 좋지 않고 연패했다. 지금 결과로 팬들이 실망하고 감독이 욕 먹는 건 당연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현 위기를 극복해 나갈 선수들에 대한 믿음도 강하게 드러냈다.

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 준비했고 누구보다 잘 하고 싶어한다. 충분히 준비한 과정도 있다. 자기 것을 굳건히 지켜나가면 된다. 목표하고 계획한 걸 꾸준히 실천하면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라고 했다.

이어 선수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염 감독은 “선수에겐 전혀 부담주고 싶지 않다”며 “선수들은 자신이 생각한 것을 실행하고 실천하면 분명 원하는대로 이뤄질 것이다. 급한 마음에 안타 하나를 치려고 덤비면 그게 팀을 더 어렵게 만든다. 안타를 생산하는 과정을 생각하고 타석에 서는게 더 도움이 된다. 과정에 충실해야 한다”라고 했다.

시선을 멀리 두고 한 걸음씩 전진하자는 의미다.

올해 SK는 김광현, 산체스가 이탈하며 선발진의 무게감이 떨어졌고, 불펜에선 김태훈 공백으로 뒷심이 약해졌다. 중심타선도 한동민을 제외하면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이재원, 고종욱 등 핵심선수의 부상도 속출했다. 그 결과 개막 2주만에 10패를 당했다.
kenny@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