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수원 권영준 기자] “마지막까지 집중력 잃지 않은 것이 승리로 귀결됐다.”

이강철 KT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KT는 19일 경기도 수원위즈파크에서 치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을 몰아친 강백호를 앞세워 13-1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쿠바에스도 6⅓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을 허용하며 4실점을 했으나, 6이닝 이상 소화하며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예상 밖의 진땀승이었다. KT는 이날 한화 선발 투수 장시환을 두들기며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장시환은 3이닝 7실점(7자책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불붙은 KT 타선은 좀처럼 꺼질 기색이 없었다. 바뀐 투수 임준섭을 상대로도 4회 대거 4점을 뽑아내며 11-1까지 앞서갔다.

그런데 쿠바에스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7회가 문제였다. 마운드에 오른 박세진은 ⅓이닝 동안 5명의 타자를 상대로 2피안타 2볼넷을 허용하며 4실점했다. 이어 등판한 이선우 역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홈런 포함 3피안타 2실점을 내줬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한화 포수 이해창에게 스리런 홈런을 내준 것이 치명적이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불을 끄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주권은 1⅓이닝 동안 삼진 2개 포함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불을 껐다. 마무리 투수 이대은이 한화 이성열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흔들리기도 했으나, 송민섭의 호수비를 발판 삼아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낚았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안정감 있게 7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킨 쿠에바스의 시즌 첫 승리를 축하한다”라며 “김민혁의 선제 홈런과 강백호의 2점 홈런 등 타선이 활발하게 터졌고 박경수와 황재균의 타격감도 살아나서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7회 대량 실점으로 경기 흐름이 예기치 않게 흘러갔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것이 승리로 귀결됐다”고 덧붙였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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