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 흔들렸지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안정적 피칭
"공격적 피칭 좋은 결과"
19일 키움의 승리를 이끈 투수 김태훈. (키움 히어로즈 제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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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선발투수 최원태가 흔들렸지만 키움 히어로즈는 무너지지 않았다. 위기의 순간, 두 번째 투수 김태훈이 진화에 성공했다.
키움은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1차전을 11-6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해까지 SK 투수코치를 지낸 손혁 감독의 의미있는 SK전 첫 승리였다.
초중반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10연패 위기에 놓인 SK의 반격이 거셌다. 그리고 키움의 믿었던 선발투수 최원태가 6점차 리드를 안고서도 크게 흔들렸다.
팀이 6-0으로 앞선 2회초부터 연거푸 점수를 내준 최원태는 6-4에로 쫓긴 3회초에도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며 1점 더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키움 벤치가 움직였고 즉각 김태훈으로 교체했다.
2사 주자 1,3루라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태훈은 타석에 선 정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금세 위기를 막았다.
이어 4회초에도 등판해 상대 1,2,3번 타순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김태훈은 5회초 1사 후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즉각 견제사로 잡아낸 뒤 정의윤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김태훈은 6회초에도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이날 3⅓이닝 동안 안타 1개만 허용한 채 삼진 3개를 잡으며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김태훈이 버텨내면서 초반 어려움을 넘긴 키움은 이후 경기를 내내 주도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손혁 감독도 "김태훈이 어려운 상황에서 올라와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이로 인해 힘든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며 김태훈을 승리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동준에서 개명한 김태훈은 선발, 불펜 보직 구분 없이 마당쇠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리고 이날처럼 위기 속, 긴 이닝 소화가 필요한 순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김태훈은 "오늘 경기 투심 위주로 공격적 피칭을 했는데 잘 됐다. 앞으로도 점수를 주지 않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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