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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KT 김민혁 인생경기, 2호포에 최다 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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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위즈 김민혁이 19일 수원 한화전에서 1회 선제 솔로 홈런을 쳐낸 뒤 그라운드를 돌고있다. 2020.05.19.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KT 김민혁(25)의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시즌 개막 6경기만에 뒤늦게 안타 신고를 한 김민혁은 생애 두 번째 홈런포에 개인 한경기 최다 타점 기록까지 새로 쓰며 인생경기를 했다.

김민혁은 19일 수원 한화전에 변함없이 좌익수, 2번타자로 선발출전해 1회 선제 투런포를 작렬했다. 몸쪽 공에 호쾌하게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오른쪽 담장 너머로 날아갔다. 한화 선발투수 장시환을 흔들어 놓는 한방이었다. 초반 변화구 제구가 되지 않던 장시환은 패스트볼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김민혁에 빠른 볼을 던지다 큰 것을 허용한 장시환은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장시환은 3이닝 동안 7실점하고 조기강판됐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김민혁의 방망이는 야무지게 돌았다. 1-2로 근소하게 앞서던 2회 1사 만루에서 장시환의 슬라이더를 밀어쳤는데 행운의 안타로 연결됐다. 2회까지 3타점을 기록한 김민혁은 종전 자신의 개인 한경기 최다 타점인 2타점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경기 초반 김민혁 홀로 경기 흐름을 주도한 셈이다.

초반 김민혁은 드라마틱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막 6경기 만에 첫 안타를 신고할 정도로 타격부진에 시달렸다. 5경기 16타수 연속 무안타에 고개를 숙였던 김민혁이지만 지난 12일 NC전에서 첫 안타를 지각 신고한 뒤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13일 NC전에선 프로 데뷔 첫 홈런까지 터뜨렸다. 지난 17일 삼성전에선 1회 첫 타석에서 기습번트에 대비해 전진수비하던 삼성 3루수 박계범을 넘기는 번트 2루타도 뽑았다. 재치있는 타격으로 만든 진풍경이다.

김민혁의 초반 맹타는 윌리엄 쿠에바스도 춤추게 했다. 이날 KT 선발투수로 나선 쿠에바스는 이전까지 등판한 2경기에서 타선의 득점지원을 단 1점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김민혁이 1회 선제 투런포로 2점을 안겨주자, 쿠에바스가 더그아웃에서 박수치며 기뻐했다. 김민혁의 초반 화끈한 지원사격에 쿠에바스도 역투를 이어갔다.

KT 이강철 감독은 초반 극심한 부진에도 김민혁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며 붙박이 2번타자로 기용했다. 어렵게 막혔던 혈을 뚫은 김민혁은 호쾌하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이 감독의 기대에 화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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