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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SPO 시선] 시끌벅적해진 SK, 투지만으론 연패 끊기 버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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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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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SK 와이번스 더그아웃 풍경이 이전 경기 때와는 달랐다.

SK는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다. SK는 이날 전까지 9연패 늪에 빠져 있었다. 개막 후 1승10패. 경기 중 들려오는 소식마다 좋은 것은 별로 없었고 패배와 부상이 꼬리표처럼 SK를 따라다녔다. 선수단 분위기가 처질 수밖에 없었다.

19일 경기는 9연패까지와 많이 달랐다. SK 선수단은 '이렇게라도 해야 덜 분하겠다'는 듯이 박수를 치고 소리를 지르며 경기 내내 시끌벅적했다. 선수들은 동료들이 어떤 플레이를 하든 응원을 보냈다. 그러다 보니 SK 타자가 삼진을 당하면 양쪽 더그아웃에서 박수 소리가 들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초반 경기력도 달라진 듯했다. SK는 선발 리카르도 핀토가 1회에만 6실점하면서 0-6으로 뒤져 연패의 '전철'을 밟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바로 2회초 4점을 따라붙었고 3회에도 1점을 내며 5-6까지 추격해 상대 선발 최원태를 무너뜨렸다. SK 더그아웃의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더 뜨거워졌다.

하지만 4회부터 타선이 다시 김태훈(개명 전 김동준)에게 막히고 핀토의 뒤를 물려받은 김주한, 박희수 등이 5회 실점하기 시작하면서 SK의 경기 흐름은 연패 때와 똑같이 돌아왔다. SK는 결국 6-11로 패하며 10연패에 빠졌다. 1패만 더하면 구단 창단 후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의 수렁에 빠지게 된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SK 감독은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잘 준비해왔으니 흔들리지 말고 준비했던 것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결과가 계속 따라주지 않으면 누구든 헤매고 흔들리게 돼 있다. 투지만으로는 결과를 바꿀 수 없는 SK의 똑같은 야구였다. 염 감독과 선수단의 고민이 더 깊어질 시점이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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