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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거 맞아? J리그 7월 재개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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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참조

산하 구단 재정난 해소 위한 고육책

중앙일보

지난해 J리그 우승팀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나카가와 테루히토의 슈팅 장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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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일본 프로축구 J리그가 올여름 재개를 추진한다. 코로나19의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눈길이 모아진다.

무라이 미쓰루 J리그 의장은 19일 일본 취재진을 위한 화상 미디어 브리핑에서 “7월 무관중 형태로 J리그를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오는 29일 이사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J리그와 일본 프로야구(NPB)는 최근 프로리그 일정 진행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39개 현에 대해 비상사태 해제를 선언한 일본 정부와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결정이다. 4주간 준비 기간을 둔 뒤 개막 2주전 모든 등록 선수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는 실무 지침도 준비했다. 이후 7월에 무관중 형태로 프로리그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2월에 개막한 J리그는 1라운드만 치러진 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상태다.

J리그는 프로축구 K리그가 작성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대폭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중 선수별 개인 물병 사용 ▶포옹을 비롯한 과도한 신체 접촉 금지 등 구체적인 실천 지침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K리그는 지난 8일 전 세계 축구팬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막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시작한 첫 프로축구 리그라는 점에서 지구촌의 눈길이 모아졌다. 무관중 경기 진행 방식과 꼼꼼한 코로나19 매뉴얼은 축구 선진국인 유럽에서도 극찬받았다. K리그의 뒤를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가 16일 유럽 빅리그 최초로 재개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등도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진정 국면에 접어들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본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J리그는 앞서 여러 차례 재개를 시도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번번이 포기했다. 그럼에도 리그 재개를 서두르는 이유는 리그 중단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산하 구단들이 재정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다. J리그는 무관중 경기로 인해 줄어들 입장권 수익을 보완할 장치를 두고 여러 방면으로 고심 중이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J리그가 구단 재정 악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기부금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리그가 재개된 이후 팬들이 경기를 지켜보다가 멋진 플레이와 득점이 나오면 인터넷의 버튼을 눌러 신용카드와 포인트로 기부금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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