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린. (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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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15야드 늘고 퍼트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이효린(23)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수석으로 통과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정규투어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17시즌에는 상금랭킹 60위 안에 들지 못하며 시드전을 다녀오기도 했다.
수많은 실패는 이효린에게 자양분이 됐다. 그는 지난겨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정규투어 5번째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그는 21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를 첫 우승과 상금랭킹 10위 진입으로 잡았다”며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효린이 올 시즌을 앞두고 가장 집중해서 연습한 건 드라이버 샷이다. 지난 시즌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33.64야드를 기록했던 그는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노력은 결과로 나타났다. 스윙 교정과 함께 웨이트트레이닝을 병행한 이효린은 이제 가볍게 250야드 이상 날리는 선수가 됐다.
그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를 늘리지 않으면 KL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고 판단해 스윙을 바꾸고 운동을 많이 했다”며 “지난해와 비교해 비거리가 늘어서 그런지 파4와 파5에서 경기하는 게 편해졌다”고 환하게 웃었다.
스코어를 결정하는 퍼트 실력도 향상됐다. 이효린이 프로 데뷔 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는 퍼트였다. 그는 정교한 아이언 샷을 구사하고도 그린 위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해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퍼트가 심하게 안 되는 날에는 퍼트 수가 30개를 훌쩍 넘길 정도였다.
그는 “퍼트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매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2시간씩 연습했다”며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퍼트가 약점이었지만 올해는 자신 있게 퍼트를 강점이라고 말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효린은 2020시즌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그는 시즌 첫 출발을 알리는 동시에 동계훈련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2020시즌 국내 개막전인 KLPGA 투어 KL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19위를 차지했다.
그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국내 개막전이 예정보다 늦게 열렸지만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은 만큼 걱정하지 않았다”며 “아이언 샷 감이 아직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았지만 드라이버와 퍼트는 정말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신 한 번 깨달은 만큼 앞으로도 열심히 연습할 계획”이라며 “올 시즌 목표를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효린은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E1 채리티 오픈에서 올 시즌 첫 톱10에 도전한다. 그는 “핀 주위에 꽂히는 아이언 샷을 구사하는 걸 목표로 다음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출전하는 두 번째 대회인 E1 채리티 오픈 톱10에 반드시 이름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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